이 뜨겁고도 습한 여름날, 날씨는 덥지만 가만히 있자니 온몸이 쑤시고 들썩인다. 그러던 중에 고불맹사성기념관에서 주관하고 (주)문화상상연구소에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신청서를 작성하고 다녀오게 되었다.
▲ 3년 전 고불맹사성기념관에 왔을 때의 모습
도착하자마자 맹사성이 타고 피리를 불었다는 맹사성의 상징인 검은 소가 보였다. 그곳을 지나 우리는 교육동으로 향했다. 선생님들은 이미 프로그램 준비를 마치고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교육관 ‘자하당’의 이름은 맹사성의 아버지 맹도희의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맹희도는 설화산 기슭의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끌어 작은 연못을 만들고 그 연못에 다리를 만들었다. 개성 송악산의 절경인 ‘자하동 선인교’와 닮았다고 생각하여 맹희도는 다리 이름을 ‘자하동 선인교’로 지었다. 이 이름에는 고려 왕조에 대한 충절의식이 잘 나타나 있어, 교육관의 이름은 ‘자하당’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수업은 조선시대 선비의 하루 일과표는 어떤지 그리고 고불 맹사성의 흥미로운 일화와 맹사성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조선시대 유물(채석포도문일월연, 백옥방인, 옥적, 수정죽절비녀, 목칠도형배 등)이야기, 맹사성 인형을 색칠해보고, 팝업북을 만들어 보았다.
▲고불 맹사성(1360~1438년)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 고불 맹사성 정승.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으로 자는 자명(自明), 호는 고불(古佛),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맹자의 후손으로 태어나 충과 효라는 유교적 가치를 실천하는 가학 전통 속에서 성장하였다. 권근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젊은 나이에 문과를 장원 급제하여 예문춘추관검열을 시작으로 대사헌, 의정부 찬성사, 삼군도진무 예문관 대제학, 우의정을 거쳐 좌의정에 올랐다.
시문이나 음률에도 밝아 조선 전기의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명나라와 왜의 외교정책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또한, 탁월한 도덕성과 지혜로운 처신으로 왕의 신임을 얻었고 세종 대에는 8년간 재상으로 활동하며 청렴한 관료로 청백리(淸白吏)라는 칭송을 받기에 이르렀다.
아산시고불맹사성기념관
충남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2
관람시간. 10:00~18:00 (입장 마감시간 -17:00)
정기휴관. 1월 1일, 설날, 추석
문의. 041.541.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