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하여 8월 20일까지 운영됩니다. 8월 5일 ~ 13일까지 9일간 야간개장되고 플리마켓도 운영됩니다. 해안선을 따라 탐방로가 이어지고 넓은 백사장에서는 해수욕장, 서핑, 모래놀이 등을 즐기게 됩니다. 날이 화창했던 지난 일요일 아주 행복하고 즐거웠던 여름 바다를 전합니다
▲ 태안해안국립공원 만리포해수욕장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의 가로림만에서 남쪽의 안면도에 이릅니다. 면적은 육지 38.69㎢, 해상 290.30㎢ 13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되었으며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 침식작용으로 깎여 나간 해안 등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지요. 북쪽에서부터 천리포해수욕장ㆍ만리포해수욕장ㆍ연포해수욕장ㆍ몽산포해수욕장ㆍ방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서해안의 3대 해변으로 손꼽힙니다. 버스정류장 종점, 넓은 주차장 초입으로 시작되는 해수욕장은 길이 2.5km, 약 100m 해변이 좌우로 펼쳐집니다.
▲ 만리포해수욕장 등대 방파제
아침 7시 하루를 일찍 시작하여 찾은 바다는 옅은 물안개가 피어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입니다. 만조로 인해 백사장 끝까지 물이 가득한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즐겨봅니다. 빨간 등대가 있는 방파제 끝에서 시작하여 천리포 수목원 초입까지 약 2.5km입니다.
처음 바다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해무로 모습을 감추었던 등대가 어느새 모습을 드러났습니다. 등대 근처의 해무는 아주 잠깐 사라졌다 오후가 넘어갈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비교적 심하여서는 만조와 간조에 따라 바다 풍경이 달라집니다. 아침 7시 백사장이 거의 사라졌던 만조의 바다는 오후 1시까지 서서히 물이 빠지며 너른 백사장으로 바뀌어갔습니다. 이른 아침 만조의 바다는 데크길도 집어삼켰습니다. 산책로 아래로 바닷물이 넘실대네요.
▲ 태안해안국립공원 탐방로
국립해안공원 탐방로는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시작되어 국사봉 전망대 천리포해수욕장을 지나 태배 전망대까지 이어졌단 다시금 방향을 틀어 신두리 해변으로 이어집니다. 한여름에는 걷기에 버거웠고 봄 가을 선선한 날이면 2-3회로 나누어 걷기에 좋습니다.
등대 방파제에서 시작된 데크길은 해수욕장의 중심부 중앙에서 끝이 나고 그 너머로는 너른 백사장 해안 길로 연결됩니다. 탐방로 코스와 함께 만리포 지명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조선 시대 명나라의 사신을 환송할 때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했다고 해서 만리장벌이라 불리어 오다 만리포라 개명되었다 합니다.
한산했던 바다는 시나브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집니다. 공식적으로는 오전 10시 ~ 오후 5시까지 해수욕이 가능하였고 물놀이 안전시설과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었습니다. 구명조끼도 무료 대여됩니다. 하지만 파라솔과 튜브는 유료입니다. 파라솔과 그늘막 텐트는 각각 2만 원 튜브는 1만 원이었습니다. 가격표시제 등을 통해 불공정 상행위가 근절되며 적정 가격으로 관리되었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의 간조는 6시간에 걸쳐 서서히 물이 빠집니다. 아침 7시 약 50cm 남짓 보일까 말까 하던 백사장이 오후 1시가 되어가며 족히 100m는 멀어졌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갯골이 그려지고 모래와 모래 사이로 긴 형태의 물길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물은 깨끗하고 모래는 고운 아름다운 바다입니다.
6도의 완만한 경사도의 바다는 잔잔하면서도 제법 높게 형성되는 파도는 서핑을 즐기기에도 좋고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최고입니다. 파도가 칠 때마다 발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의 촉감은 부드럽고 튜브에 몸을 싣고는 파도에 몸을 맡기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에서의 해수욕은 아이들은 물론이요 아이들에게도 망중한의 시간이었습니다.
오후 3시 철수하면서 밤바다는 즐기지 못했지만 프리마켓은 오후 늦게 문을 열어 여름밤을 밝히고 13일까지는 밤 10시까지 해수욕장도 야간개장합니다. 매일 7시에는 열정 젊음을 테마로 한 버스킹 공연도 안내됩니다. 폭우와 폭염이 이어졌던 올여름도 시나브로 지나는데요 아직 여름바다를 만나지 못했다면 만리포로 떠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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