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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비오는 날의 운치있는 당진신리다블뤼주교 유적지 신리성지

2023.05.30(화) 00:18:49 | 사과 (이메일주소:noteapple1@naver.com
               	noteapple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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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어딜가볼까? 하다 찾아본 당진의 내포 천주교 순례길, 신리성지입니다.
내포천주교 순례길로서 이곳에서부터 합덕성당, 여사울성지 베나드리 성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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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성지는 신자들이 순례하고 기도하는 장소로 성당, 성 다블뤼 주교곤, 순교 미술관, 야외성당, 승리의 성모상, 성 다블뤼 주교 강당, 성 오매트르 신부 경당, 성 황석두 루카 경당, 성 손자선 토마스 경당, 성 위앵 신부 경당,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은하수가 예쁘다하여 와보고 싶던 곳인데,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오게될 줄은 몰랐으나 의외로 운치도 있고 비가 와도 가볍게 돌아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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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과 야외성당

신리성지는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리 주교가 거처하던 곳으로 다블뤼 주교는 1845년 10월 김대건 신부와 함께 강경에 첫 걸음을 내디딘 후 1866년 갈매못에서 순교하기까지 21년 동안 조선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내포지방 천주교 유력자였던 손자선 토마스의 집에 은거하면서 황석두 루카의 도움을 받아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거나 한글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 천주교사와 순교자들의 행적을 수집하였는데요. 이 자료들은 훗날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의 기초가 되었고, 103위 성인을 탄생시키는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신리는 천주교 탄압기의 가장 중요한 교유촌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조선에서 가장 큰 교유 마을 이었으며,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천주교 전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곳은 조선의 카타콤바(로마시대 비밀교회)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블뤼 주교가 신리에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발달된 삽교천 수계를 통해 중국에 있는 파리외방전교회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었던 점과 내포지방의 문화적 개방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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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당

다섯 개로 흩어져 있는 작은 경당들은 이곳과 연관된 다섯 성인을 기념하는 기도공간 입니다.
2~3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경당의 한쪽에는 성인의 초상화 부조가 있고 그 옆은 말씀이 적혀있죠.
나름 많은 성지를 가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형태의 경당은 눈여겨 보지 않은 탓인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이번에 확실히 기억에 남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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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미술관과 옥상

초록초록한 순교미술관은 여러 SNS를 통해 본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실제로 보니 느낌이 색다릅니다.

내포 지역의 천주교는 1784년 여사울 출신의 이존창이 서울에서 세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주변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내포 지역의 천주교는 다른 어느 곳보다 빠르고 넓게 퍼져나갔고, 깊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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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내포지역 사람들의 개방된 종교적 심성, 둘째 수로, 바닷길, 발달된 육로 등 외부와 교류하기에 좋은 지리적 요건, 셋째 포구, 간척지대, 월경지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살아온 내포 주민들의 동질성 등이 이 지역의 천주교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내포 지역의 천주교는 조선 후기에 이어진 혹독한 박해로 거의 붕괴되기에 이르는데요.

이후 신앙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오랜 박해의 충격으로 인해 신자 공동체는 제대로 터를 잡지 못하였는데, 1892년 프랑스 선교사 퀴를리에 신부가 양촌에 지금의 합덕성당을 세우게 되면서 서서히 내포의 신자들은 신앙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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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미술관 쪽에서 내려다보니 한눈에 전경이 보이는데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아 그런지 커플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술관에서 나와 마당을 가로지르면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지는데 모르고 보면 그냥 산책로 인듯 보여도, 성인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어 숙연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성지를 방문하시어 신리성지에 대한 인기와 명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방문에는 은하수가 뜨는 밤의 모습을 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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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리다블뤼주교 유적지 (충청남도 기념물 제176호)
당진시 합덕읍 신리 63-1회 3필지
순교미술관 : 화요일~주일 오전 9시~오후5시
041-363-1359 대전교구 신리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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