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인류 조상을 만나러 가요
타임머신 타고 가요!
아득히 먼 3만년 전 한반도에 기거했던 인류 조상을 뵈러 떠납니다.
2023년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 2023년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가 개막되다
▲ 축제 한마당 전경
▲ 행사장 공연 무대
구석기인이 현대인을 반갑게 맞아 줍니다.
" 반가워요. 현대인! 나는 올해 3만살이예요.
웰컴 투 구석기 월드 ”
▲ 현대인을 반겨주는 구석기인
석장리 구석기 축제 첫날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비가 제법 많이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이 찾아 왔습니다.
▲ 비가 와도 좋아
▲ 방문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전시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앗 크로마뇽인이다. 아니 네안데르탈인인가?
▲ 상위 1% 부유층인가? 옷차림이 럭셔리하네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 발굴은 한반도에도 구석기 시대의 인류가 기거했음을 증명해 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1964년 5월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다
▲ 우리나라에도 구석기 시대가 있었어요
전시관에 들어서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자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구석기인들과의 키재기도 매우 재미있어 합니다.
▲ 나는 어디쯤?
▲ 어른 따로 애들 따로 전시관 구경
공주 석장리에서 발굴된 주먹도끼, 찌르개, 긁개 등 뗀석기들이 전시된 코너에 발길이 멈춰집니다.
▲ 석장리에서 발굴된 뗀석기들
▲ 돌도끼
이렇게 역사에 길이 남을 만큼 엄청난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을 발굴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1964년 5월 공주 석장리에 큰 물이 덮쳐 무너진 금강변 언덕에서 한국 선사학에 관심이 많던 외국인 알버트 모어와 그의 부인 엘엘 샘플 부부가 뗀석기 10여기를 발견하였고 같은 해 11월 파른 손보기 교수가 이끄는 연세대 발굴팀이 본격적으로 10년간에 걸쳐 발굴하게 되었답니다.
▲ 한반도 구석기는 이렇게 발굴되었어요
▲ 발굴에 밤낮을 잊은 파른 손보기 교수 발굴팀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파른 손보기 선생 기념관
다음으로 실외 전시장을 찾아 구석기인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실 생활상을 만나 봅니다.
아무리 많은 비가 와도 구석기인들은 우산도 없이 생존의 몸부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 돌창은 이렇게 만드는 거야
▲ 불났다. 아빠 나이스 샷
▲ 막집에서의 일상생활
▲ 나도 이제 전문 사냥꾼이예요
▲ 사슴아! 너 잘 만났다
▲ 비 오는 날엔 물멍이 최고야. 멍 때리는 원시인
이제 축제 기간 동안 운영하는 야외 체험 공간으로 이동해 볼까요?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지만 구석기인이 되고 싶은 현대인들이 이곳 저곳 체험 막집을 찾아 다닙니다.
막집과 움집의 차이를 아시나요? 막집은 구석기 시대의 막 지은 집이고 움집은 신석기 시대의 움푹 파서 주변 지형보다 낮게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구석기인들의 불꽃 만들기, 주먹도끼, 돌창만들기 등등 다양한 체험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 이것 저것 다 해 봐야지. 바쁘다 바빠
▲ 이렇게 비비면 되나요?
▲ 돌창 만들기에 사뭇 진지해요
▲ 어른들이 더 많아요
돌창을 만든 어린이들이 ‘고마 곰과 공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면서 폼을 잡아 봅니다.
▲ 고마 곰과 공주와 함께
▲ 이게 뗀석기야. 자상한 아빠
아프리카 TV, 미모의 유튜버들이 축제를 취재하기에 여념이 없고 체험에 흠뻑 빠져 들기도 합니다.
▲ 우리에겐 오늘이 장날이예요. 취재하기에 바쁜 아프리카 TV 부스
▲ 미모의 유튜버도 체험에 몰입했어요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었던 옛날의 아련한 추억도 상기시킵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버들피리를 만들면서 어린이날을 즐깁니다.
▲ 추억에 젖어 볼까요? 버들피리 경연대회
▲ 버들피리 만들기
축제의 장은 흥겹습니다.
구석기 시대 의상으로 치장한 현대인은 오늘 하루 영락없이 구석기 원시인임에 틀림없습니다. 뒤에 우산을 받쳐 든 현대인과 3만년의 세대 차이를 극복합니다.
▲ 우리도 완벽한 원시인이 됐어요
상왕동에서 출발하여 금강을 가로질러 임시 부교를 지나 선사 유적지 선사 공원을 거쳐 석장리 박물관 앞까지 ‘구석기 퍼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되어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 금강을 가로 질러 연결한 부교
오래 기다렸어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축하공연이지요.
축제 첫날의 피날레인 신나는 무대로 초대하겠습니다.
비 때문에 축제 열기가 많이 식었음에도 첫 번째로 바리톤 한종동에 이어 인기가수인 태하, 홍성현, 사크한 아이들이 차례로 무대로 올라 2~3곡씩 열창했습니다. 태하와 홍성현은 듀엣 곡도 불렀습니다.
▲ 내가 한 곡조 할게요. 바리톤 한종동
▲ 한껏 매력을 발산하며 열창하는 태하
▲ 태하와 홍성현의 환상적인 하모니
▲ 막걸리 한 사발을 열창하는 홍성현
▲ 상큼한 율동, 발랄한 노래로 흥을 돋우는 시크한 아이들
날이 저물어 이제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 시대를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의 구석기 인류 조상에게 공손하게 작별인사를 고합니다.
“구석기 할배요! 안녕히 계셔유. 다음엔 꼭 막걸리 사 들고 올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