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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사람향기]1인 가구 늘어나는 시대, 배려와 관심이 더 절실해

2023.04.17(월) 10:30:38 | 충남포커스 (이메일주소:jmhshr@hanmail.net
               	jmhshr@hanmail.net)

(주)못난이푸드에서 천안시 중앙동 쪽방주민들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 (주)못난이푸드에서 천안시 중앙동 쪽방주민들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주고 홀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지 않게 해준 배려와 관심 고맙습니다.”

지난 달 27일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떠난 A(61) 씨의 가족이 천안시 중앙동 직원에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동 직원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속에서 외롭지 않게 최선의 치료도 받을 수 있었고 아주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진 가족과의 만남도 도왔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천안시 중앙동 직원이 지난 달부터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에 중점을 두고 1인 가구 일제 조사를 추진하고 있던 중에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지내오던 A 씨가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돼 음식물을 전혀 먹지도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홀로 힘들어하고 있는 A 씨를 발견했습니다.

A 씨는 상급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안내를 받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월세와 건강보험료 등의 밀린 세금으로 치료를 받는 것은 부담이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던 겁니다.

일제 조사를 위해 A 씨의 집을 방문한 중앙동 직원은 기력이 없어 보이는 A 씨에게 환자 건강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왔고 대학병원에서 수술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직원은 A 씨에 대하여 기초생활 수급 신청을 하고 체납된 월세와 건강보험료,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또 30년 이상 가족들과 연락을 끊었던 A 씨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왔습니다.

그런데 가족들과의 만남도 잠시 A 씨는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7일 병환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A 씨의 가족들은 “집을 나가 30년간 소식도 모르고 지내던 동생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았겠지만 큰 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마지막 순간을 혼자 맞이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고 배려 해 준 중앙동 직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장상문 중앙동장은 “지난달부터 1인가구로 등록된 1,857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상시적dmfh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 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내 이웃에 대하여, 특히 1인 가구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일과 소통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기관에서 다 알아서 챙기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관심하고 미룬다면 돈 없고 힘없는 이웃의 고통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의 경우에는 다행히 공무원들의 1인 가구 대상 전수조사 중 어려운 상황이 발견되어 조치를 취하고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의 눈과 귀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 주변 가까운 이웃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살펴서 혹여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웃이 있다고 여겨진다면 적극적으로 알려 주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 참 값지다 여겨집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이 2021년 기준 716만 5,788가구로 33.4%에 달합니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발표에 따르면, 2039년까지는 꾸준히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 1인 가구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 무관심한 태도로 방관하는 모양새를 뜻하는 말입니다. 1인 가구 수가 자꾸 늘어가는 시대에 이런 모양새는 옳지 않습니다. 이웃의 아픔이나 고통에 관심이 없거나 혹은 이를 알아채고도 귀찮게 여겨 알리는 일조차 하지 않는 이웃에 대한 무관심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눈을 들어 배려가 필요한 이웃은 없는 지 내 주변을 살피고, 관심 갖고, 소통하면서 점점 더 행복한 충남으로 만들어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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