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지 않고 험하지 않은 산으로 코스도 짧아 봄철 진달래꽃 산행하기 좋은 고용산을 추천합니다.
아산 영인면 들판 한가운데 우뚝 솟아 바위가 많고, 봄철 능선 주변으로 진달래 군락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산 현감을 지낸 토정 이지함이 병자호란을 예측하고 대비해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고용산(296m)은 영인면 성내리와 신봉리의 경계에 있습니다.
산 중턱에는 고용사, 용수사, 용화사, 향토문화유산인 용화사 미륵불이 있는 백련사와 아산정 활터 등 다양한 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행들과 용수사에서 숲으로 들어서자 숲속에는 예년보다 훨씬 빨리 연분홍빛 진달래꽃이 반겨줍니다.
산행이라기보다는 진달래꽃을 즐기며 나들이 온 느낌인데요.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넓은 바위에 앉아 들녘을 잠시 내려보면 전망은 아주 그만입니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여 가슴까지 시원해집니다.
맑은 날에는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늦은 시간 서해안 낙조가 환상적입니다.
정상에는 우리보다 먼저 올라온 등산객들도 붐비고 있어 한쪽 바위에 앉아 망중한을 즐깁니다.
산행 안내표지판도 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나 슬랩 지대(평평하고 매끄러운 넓은 바위)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왕복 3km 이내로 비슷하지만, 정상 남서쪽으로 진달래는 활짝 피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산행 중 널따란 바위에 잠시 앉아 여기저기에 연분홍, 진분홍, 흐릿하고 다양한 진달래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봄철 진달래꽃 산행 시작점은 고용사와 용수사 그리고 백련사를 많이 이용합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산에는 분홍빛으로 물드는 요즘, 모처럼 직장 동료들과 진달래 꽃길을 걸으며 우애를 가지면서 휴일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주면 진달래꽃이 만개할 것 같으니 아산 고용산에서 진달래꽃 보며 즐거운 산행하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