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고택은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고택로 249에 있으며 크게 추사고택과 추사기념관 묘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산에서도 대표적인 명승지로 자리 잡은 추사 고택은 제가 가본 고택 중 가장 규모가 큰 측에 들 만큼 넓은 고택이었습니다. 오늘은 추사 고택만 돌아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1786년 6월 3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서 영조의 부마이신 월성위 김한신의 증손이며, 이조판서 김노경의 아들로 태어나 백부 김노경에게 입양되었다 합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며 서예가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학문은 물론 시, 서, 화, 전각 등에 매우 뛰어났으며 추사체라는 서예 사상 최고의 경지에 이르신 분입니다. 아마 현재까지 최고의 서예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마당과 기와집이 여러 채 보입니다. 일반 고택에서 대문 안 쪽 마당이 이렇게 넓은 집은 아마 드문 거 같네요. 보통 대문 밖 마당은 간혹 넓은 고택도 있더라고요. 건물을 여기 적시 살펴보면 관리도 잘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주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각 기둥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가 쓰여 있어서 조금 특이하고 놀랐답니다.
 

여기가 안채로 들어가는 입구이며 안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평일인데도 가족단위로 오시는 관광객들이 좀 있더라고요. 추사 김정희 고택을 보고 바로 옆에 있는 백송과 추사 기념관까지 들러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 외 예산에 오시면 몇 년 전 개통한 예산의 명물 예당호 출렁다리를 꼭 보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김정희 선생이 세상을 떠난 뒤 아들이 세운 영당입니다. 김정희 선생의 친구인 권돈인 선생이 추사체로 '추사 영실'이라고 직접 현판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정희 선생의 제자 이한철 선생에게 초상화를 그리게 하였으며 초상화의 원본은 국립 중앙 박물관에 있고, 현판의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보관하고 있답니다.
 

추사고택 쪽문(옆문)으로 나가면 관리동 건물과 김정희 선생의 묘가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 고택은 주변에 넓은 공간이 있어서 천천히 산책하며 돌아보면 너무 좋답니다. 공기도 좋은 이곳에 산책을 하며 그 옆 백송까지 천천히 걸어서 다녀오셔도 좋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묘입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88호로 지정된 곳이며 여기에는 김정희 선생과 첫째 부인과 둘째 부인이 함께 묻힌 합장묘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10여 년간 유배생활을 하다가 생부 김노경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과천에서 작고하였다고 합니다.
 

추사고택은 1700년대 중반에 건립한 53칸 규모이며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랍니다. 추사고택은 문간채와 사랑채, 안채, 사당채가 있으며 안채는 6칸의 대청과 2칸의 안방과 건넌방, 부엌, 광 등을 갖춘 집입니다. 
 

추사고택 관람시간은 하절기 09:00 ~ 18:00(3월~10월)이며, 동절기 09:00 ~ 17:00(11월~2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