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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시베리아로 떠날 긴 여행을 준비하는 겨울철새들

중간 기착지 천수만에 흑두루미 5,000여 마리 모여

2023.02.22(수) 13:00:42 | 자유새 (이메일주소:noblesse0550@hanmail.net
               	noblesse055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수만 먹이나누기 장소에 모인 흑두루미 무리1

▲ 천수만 먹이나누기 장소에 모인 흑두루미 무리1


천수만은 철새들의 낙원인 동시에 시베리아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중간 기착지다. 
천수만에 머무는 동안 2,000~3,000km를 날기 위해 체력을 보충하고, 겨우내 쇠락한 기력을 회복한다. 

천수만 먹이나누기 장소에 모인 흑두루미 무리2

▲ 천수만 먹이나누기 장소에 모인 흑두루미 무리2


2월 19일 휴일에 찾은 천수만에는 일본 이즈미시와 순천만을 떠나 온 흑두루미 4,000~5,000여 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먹이나누기로 볍씨를 뿌려 놓은 논둑에 가득하다. 

두루미들에게 있어 올 겨울은 꽤 힘들었다. 일본 이즈미시를 시작으로 확산된 조류독감으로 인해 많은 수의 두루미가 목숨을 잃었다. 다행히 12월 이후 조류독감이 잠잠해졌다. 

흑두루미들의 활공 모습

▲ 흑두루미들의 착지 비행 모습


천수만의 오후는 봄 햇살로 따뜻했다. 햇살을 받아 따뜻해진 공기가 상승기류를 만들면서 흑두루미들이 비행연습을 시작했다. 곳곳마다 단체비행 연습이 한창이다. 

예의 없는 사진작가들 때문에 놀라 날아오르는 흑두루미들

▲ 예의 없는 사진작가들 때문에 놀라 날아오르는 흑두루미들

 
천수만 곳곳에 남아 있는 기러기들과 함께 천수만 A지구 새들만 영농조합 사일로 근처에서 야생 거위도 발견됐다. 흰기러기로 착각하기 쉬운 놈이다. 부리 모양과 검은 꽁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야생화된 거위 가족이다. 

천수만 A지구 사일로 근처에서 발견된 야생 거위 가족 모습

▲ 천수만 A지구 사일로 근처에서 발견된 야생 거위 가족 모습


간월호 코구멍 다리 쪽으로 이동했다. 간월호를 백조의 호수로 수 놓았던 많은 수의 큰고니들은 떠났고 일부만 남았다. 일부 고니들은 새끼들을 데리고 부족한 영양분 섭취를 위해 논에 남은 벼 뿌리로 체력을 보충시킨다. 

간월호엔 아직 떠나지 않은 큰고니 가족이 유영을 하고 있다.

▲ 간월호엔 아직 떠나지 않은 큰고니 가족이 유영을 하고 있다.


논 위로 올라와 영양보충을 하고 있는 큰고니 가족

▲ 논 위로 올라와 영양보충을 하고 있는 큰고니 가족


흰꼬리수리 등 맹금류들은 천수만을 진즉 떠났다. 이미 텃새화 된 황조롱이만 사냥을 위해 날개를 편다.

황조롱이 모습

▲ 황조롱이 모습


물푸레나무에 민물가마우지들이 가득하다.

▲ 물푸레나무에 민물가마우지들이 가득하다.


물가에 서 있는 물푸레나무에 민물가마우지들이 가득하다. 수놈들은 번식 깃으로 갈아입고 종족 번식을 위해 분주하다. 

82번 독수리가 바람을 타는 노련한 비행 솜씨를 뽐내고 있다.

▲ 82번 독수리가 바람을 타는 노련한 비행 솜씨를 뽐내고 있다.


천수만 창공을 독수리 무리가 날고 있다. 스스로 사냥을 하지 않는 독수리들만이 철새들이 떠나는 마지막까지 기다릴 요량인 것 같다. 82번 독수리가 바람을 타는 노련한 비행 솜씨를 뽐낸다. 

먹이를 두고 다투는 흑두루미들

▲ 먹이를 두고 다투는 흑두루미들


새들이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생존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먹이를 찾아서고 두 번째로는 종족 번식을 위해서다. 천수만을 떠난 대부분의 겨울 철새들은 시베리아의 얼음이 녹고 새싹이 트는 5월께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는다. 그곳에서 새끼를 키우고 먹이가 떨어지고 물이 얼기 시작하는 11월이 되면 남쪽을 향해 또 다른 긴 여행을 준비한다. 

천수만의 상징 사일로를 배경으로 창공을 비행하는 흑두루미 가족들

▲ 천수만의 상징 사일로를 배경으로 창공을 비행하는 흑두루미 가족들


다시 볼 그날까지 건강하게 지내다 오길 소원하며, 아름다운 천수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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