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지나간 자리에 피어난 감동 실화, ‘의좋은 형제’
우애 깊은 형제 이야기의 현장
2023.02.18(토) 22:19:55 | 장승재작가
(
sjjang0400@naver.com)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예산군 대흥면에 살았던
이성만 이순 형제의 실화는 세종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돼
후손들의 입에 의해 구전으로 내려왔습니다.
형제의 갸륵한 우애와 효행은 효의 가치를 일깨우고
코로나로 얼어붙은 사회에 이 이야기로
따뜻한 온기가 가득하길 바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학창시절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우애가 남다른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가난했던 형제는 서로의 살림을 걱정하며
몰래 볏단을 집 앞에 놓고 왔습니다.
창고의 볏단이 줄지 않아 영문도 모른 채 다시 볏단을 가져다주러
서로의 집을 향하다가 형제는 마주치며 서로의 우애를 확인하였습니다.
의좋은 형제는 마을의 브랜드이자 문화유산입니다.
형제의 우애와 효의 정신을 되새기는 축제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을 축제로 시작이 되었고,
예산군의 지원으로 가족 모두가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예산군 대흥면 의좋은 형제 공원 일원에서 진행이 됩니다.
매년 열리는 지역 축제는‘볏짚 예술제’입니다.
재료, 지역, 신분, 성별 등에 따라 짚신의 종류는 여러 가지로 구분됩니다.
짚풀 공예의 아름다움과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대흥의 짚공예 장인들의 6개월에 걸쳐 만든 형제붕어와
형제 황새 등 대형조형물과 볏짚 예술작품 100여점이
작년 하반기 축제 기간에 전시하였습니다.
현재는 총 10점이 상시 전시되어
축제의 흔적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의좋은 형제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문화유산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긍지가 대단합니다.
마을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해 주는 축제가 되고
오랫 동안 많은 이에게 회자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