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서원은 논산 탑정호 인근 가야곡면에 있는 작은 서원입니다. 주소는 가야곡면 등리 216-2이며 작은 농촌 마을에 있답니다. 입구 길가에 이런 표지석이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답니다.
조정서원은 논산시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조정 서원은 익안대군 방의의 증손자 옥계 도정공 이현동을 추모하기 위해 1978년 후손인 이성구 씨가 사우를 건립하고 노성, 은진, 연산 향교 유림들의 발의로 건립 운영되어 왔답니다. 참고로 익안대군은 태조 이성계의 셋째 아들 이방의이며 익안대군 영정을 모신 원훈각의 논산시 연산면에 있습니다.
조정서원 입구인데요. 문이 잠겨져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유명한 서원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서원들은 거의 문이 잠겨져 있더라고요.
옥계 도정공 이현동은 1455년 단종이 왕위를 물려주려 하자 수차례에 걸쳐 간청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산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농맹아’라고 칭하고 일생을 통곡 속에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조정서원 내부를 들어갈 수 없어 담장 밖에서 사진을 담아봅니다. 담장이 낮은 편이라 서원 내부를 어느 정도는 볼 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농촌이지만 차가 다니는 길가에 있어서 오다가다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서원이지만 차량 왕래의 주의를 해야 합니다.
조정서원 바로 옆에는 작은 공터가 있으며 이름 모를 비석이 세워져 있더라고요. 전부 한문으로 쓰여 있어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옥계 도정공 이현동과 관련된 기록을 한 기적비와 비각 정인 거 같습니다. 비각 정은 후세에 사적을 전하기 위하여 세운 비(碑)의 보존을 위해 건립한 건물이랍니다.
조정서원과 비각정 사이에 커다란 나무가 보입니다. 지금은 낙엽이 떨어져 쓸쓸해 보이지만 봄에 오시면 멋진 나무가 우뚝 서 있을 겁니다. 조정 서원의 건물 배치는 2015년도에 신축된 사우와 강당인 경모 재, 외삼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우 앞에는 조정 서원비가 있습니다. 조정 서원은 서원이 세워진 곳의 지명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