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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엔! 레트로 감성여행 떠나볼까?

당진 면천읍성 남문(원기루)과 성안마을

2022.11.01(화) 18:27:49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당진 면천읍성 남문 원기루(遠寄樓)

▲ 당진 면천읍성 남문 원기루(遠寄樓)


일 년에 단 하루, 직장에서 늘 하는 강의 형식의 교육이 아닌 체험 현장교육장은 당진 면천읍성이었다.
남문 앞을 지날 때마다 무심코 지나쳤던 기억이 떠오르는 면천읍성으로 레트로 감성여행 떠나보자!  

당진 면천읍성은 일제강점기 이전, 당진시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했던 역사 문화도시였다. 
1439년(세종 21년) 왜적으로부터 관아와 행정 소재지를 방어하기 위해 평지에 쌓은 성곽이다. 
지금은 인구 3,000여 명이 사는 작은 시골 마을에 불과하지만, 독립운동 유적지이기도 하다. 
2007년부터 면천읍성 복원공사가 진행되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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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읍성은 석축성으로 서벽과 서치성(100m), 남문 및 옹성(204m), 서남치성(141m)은 복원되었다.
동남치성은 읍성 동남쪽 외벽에 덧붙여서 성을 쌓아 적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방어시설로 길이 25.47m, 동벽은 길이 82m로 지난 5월 마무리되었다.
면천읍성 특징 중 하나는 남문 외곽에 반달 모양의 성벽을 만들어 적의 공격을 보다 쉽게 막아준다는 것이다.
성벽의 외벽은 자연석으로 잘 다듬어 쌓았고, 내부는 돌로 메워 흙으로 덮었다.

면천읍성 남문 옹성 안으로 들어가면 성문에는 ‘원기루(遠寄樓)’라고 쓰인 현판이 붙어있다.
성 위에 올라서면 성문을 방어하는 옹성은 다른 곳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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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원된 남문 원기루와 옹성을 둘러보고 성안으로 들어오면 새로 복원된 장청도 있다.
장청은 조선시대 군사조직이 중앙군과 지방군의 속오군 체제로 나뉘는데 속오군의 우두머리인 현감 등이 군무를 보살피는 청사를 말한다.

2018년 복원되어 일부는 문화관광해설사 집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면천면 성상리 일대는 면천읍성(충남 기념물 91호) 안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성안마을’로 불리고 있다.

성안마을로 들어서면 레트로 거리로 불릴 만한 예스러움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발소, 금성전파사, 면천 떡방앗간 등 옛 70~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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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도 교문도 없는 옛 면천초등학교에 들어서니 조종관(朝宗館) 현판이 붙어있는 객사 건물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면천초등학교는 면천중학교 자리로 이전되었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관리와 사신들의 숙소로 사용하던 그 자리에 ‘조종관’ 현판식을 마친 객사가 복원되었다.
옛 면천초등학교는 1919년 3월 10일 학생 주도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충청남도 최초의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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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관리와 사신들의 숙소로 사용했던 객사

▲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관리와 사신들의 숙소로 사용했던 객사


객사 우측에 있는 면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551호)는 약 1,100년 전,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이 중병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심었다고 한다. 

면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551호)

▲ 면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551호)


면천읍성 성안마을은 레트로 감성 여행지로 적합한 곳인데요.
옛 면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하여 자리 잡은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과 '오래된 미래' 책방과 나란히 자리한 '진달래 상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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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전에 지어진 자전거포(자전거 수리점)로 운영됐던 '오래된 미래' 책방은 감성을 더해 친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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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미래" 책방


책방 바로 옆 소품 파는 '진달래 상회'는 4년 전만 해도 대폿집으로 80년이 넘은 건물이라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한 분위기에 여행자를 위한 소품들로 가득하다.
'진달래 상회' 사장님은 화가로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한 인연으로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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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상회

▲ 진달래 상회


1919년 3월 10일,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에 의해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이 있었다.
당진시에서는 그 고귀한 뜻을 계승하기 위해 2009년 면천면 성상리에 3.10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건립하였다.
면천면에서 학생들의 손으로 진행된 3.10 만세운동은 서울 외 지역에서 일어난 충남 최초의 학생독립만세운동이라고 한다.

군자정 돌계단 앞에 유병근 선생의 공적비가 있고, 주변에는 군수선정비를 모아 놓았다.
영랑효 공원에는 효심 깊은 영랑이가 술을 빚을 때 사용한 안샘이 보존되고 있다.

3.10 만세 운동 기념비

▲ 3.10 만세 운동 기념비
 

군수선정비

▲ 군수선정비
 

군자정

▲ 군자정


면천읍성을 둘러보며 알게 된 학생들 스스로 이뤄낸 3.10 만세운동, 삼일운동이 아니라 3.10 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보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옛것을 그대로 둔 채 내부만 조금 변화시킨 성안마을은 보면 볼수록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여행지로 그만이었다.


당진 면천읍성(남문)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군자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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