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 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날, 충남 공주시 금성동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능 '무령왕릉'에 다녀왔습니다.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시기(475~538)의 백제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본래 이곳에는 수십 기의 고분이 있었지만, 무령왕릉을 제외한 나머지 무덤들은 도굴로 인하여 부장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는 무령왕릉과 1~6호분까지 모두 7기만 정비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송산리 고분군의 백제 무덤은 만들어진 모습에 따라 돌무덤과 벽돌무덤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1~5호분은 돌로 만든 무덤으로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무덤으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 송산리 제1~4호분
 

▲ 송산리 제 5호분
 

▲ 송산리 제6호분

▲ 고분 5,6호 뒤로 보이는 고분이 무령왕과 왕비를 합장한 무덤입니다.

무령왕과 왕비를 합장한 고분은 1971년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작업을 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남북 길이 4.2미터, 너비 2.72미터, 높이 2.93 미터라고 합니다. 입구에서 지석이 출토되었는데요. 이는 무덤의 주인공과 무덤을 만든 연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송산리 고분군 중에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

현재 무령왕릉의 내부는 보존상의 문제로 1997년 7월 15일 문화재청의 영구 비공개 결정에 따라 내부 관람이 중지되었다는데요. 이렇게 모형관에서 실물과 같은 고분 모형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령왕릉은 당시 중국에서 유행하던 벽돌무덤으로 터널형의 무덤 방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금으로 만든 관장식, 용과 봉황이 장식된 큰 칼, 글씨가 새겨진 팔찌 등 수천 여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다고 하네요.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은 이곳에서 가까운 국립공주박물에 가시면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수호신의 길 : 백제 제25대 무령왕릉의 진모수 역할을 하는 석수(국보 제162호)를 형상화한 탐방로
 

용모가 뛰어나고 성품은 인자하고 관대해 민심이 그를 따랐다고 전해지는 무령왕.

요즘 여행하기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무령왕릉을 방문하시어 그의 숨결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