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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사람향기]지역화폐 축소 폐지 된다는데...

2022.10.06(목) 08:46:24 | 충남포커스 (이메일주소:jmhshr@hanmail.net
               	jmhshr@hanmail.net)

8월에 새롭게 오픈한 한 옷가게도 고객들의 요청에 당진사랑 가맹점에 가입했다.

▲ 8월에 새롭게 오픈한 한 옷가게도 고객들의 요청에 당진사랑 가맹점에 가입했다.



지역화폐가 내가 사는 고장의 소비를 활성화시켜 지역경제도 살리고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마침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원 한 곳과 집 가까운 마트에서 가끔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을 내 농협을 방문하여 지역사랑카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어군데 말고는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었는데 연일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10%의 적잖은 할인혜택이 있다 보니 지역사랑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대형마트에 발길을 끊은 지가 꽤 오랩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 들어간 돈을 골목상권으로 가져온 효과가 10%가 넘었다는 조사발표에 대해 내 실생활에서 증명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용이력을 살펴보니 특히 추석명절이 있던 지난 9월에는 전통시장에서 떡과 적잖은 예산을 차지하는 생선과 고기류 등을 구입하면서 제법 쏠쏠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방문한 여러 음식점에서도 혜택을 누렸습니다. 지역사랑카드 결재가 가능한지를 먼저 묻게 되고, 된다고 하면 왠지 돈을 번 것 같은 기분 좋음이 있는 반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을 때는 손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맹점 가입을 하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드리고 나오는 일도 많았고, 실제로 다음 방문 때에는 할인혜택을 누리게 된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

최근 새롭게 오픈한 지인의 옷가게도 지역사랑카드 가맹점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고, 주인장이 당장 가입을 실행하면서 다음 방문했을 때는 서로 부담이 줄어 기분 좋게 옷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애용하게 된 지역화폐에 대하여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국비 지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하면서 당장 내년부터 할인율이 줄어들거나 아예 폐지가 될 수 도 있다고 하니 반갑지 않습니다. 국고보조금이 없어진다고 해서 지역화폐가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자체 부담이 그만큼 커질테니 아무래도 발행 규모나 혜택의 축소가 불가피 해 보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 개개인에게는 몇 만원의 혜택이 없어지는 것일 수 있겠지만 소상공인들의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화폐를 발행해 온 지자체들은 국비 지원을 중단하면 소상공인의 매출 하락과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천안시의회에서는 ‘지역화폐 국고보조금 지원 유지 건의안’을 채택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0일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병하 천안시의원이 대표발의한 건의문을 채택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건의안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총사업비 330억원 중 약 98억 원의 국고보조금(29%)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왔으나, 내년부터 국고보조금 중단 소식에 천안시민과 소상공인들의 걱정과 상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역화폐 제도가 코로나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장려되길 바란다’고 제안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그닥 효과가 없다, 지역화폐의 발생 혜택이 일부 업종에 집중된 점, 슈퍼마켓이나 식료품점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음식료품소매업과 연료소매업에 대해서는 매출 증대효과가 없음을 내세우며 지역화폐 폐지정책을 두둔합니다.

“아이 학원비 뿐만 아니라 식당, 미용실, 카페, 빵집 등 여러 곳에서 사용하면서 돈을 꽤 많이 아낄 수 있었어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우리 지역 안에 있는 가게들을 이용한 만큼 소상공인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체 왜 폐지한다, 축소한다 그러는 거래요?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믿는 지역화폐인지라 이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반 카드수수료는 어마무시한데 지역화폐는 카드수수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점입니다. 자영업자로써 지역화폐 진짜 좋은데 왜 없애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SNS에 올라온 한 가정주부와 한 자영업자의 간절한 바람대로 유지가 될 수 있을 지, 정부의 계획대로 축소 혹은 폐지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자체가 끝까지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정부를 향하여 내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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