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하면 대표적인 사찰이 수덕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수덕사만 알고 있는 듯하여 오늘은 수덕사 못지않은 향천사란 사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향천사는 예산 읍내에서도 승용차로 5분여 밖에 안 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찰이랍니다. 사찰을 향하는 입구에 일주문이 있으며 일주문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일주문 옆으로 해서 승용차로 사찰 바로 아래까지 가셔도 되는데 여기서부터 경치를 보시면서 천천히 걸어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향천사 입구입니다. 입구에는 의각 선사의 행적이 담긴 내용과 향천사가 생기게 된 유래비가 세워져 있답니다. 숲길 사이로 가는 입구가 멋지지요?
 

일주문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니 향천사 입구가 보이네요. 향설루라는 누각입니다. 기와로 만든 입구는 위에 넓은 마루가 있어 여기서 잠시 쉬어 가도 좋을 듯하네요. 마침 스님과 보살님이 여기서 차를 마시고 계셨습니다. 웅장한 입구 아래 기둥 사이로 계단이 보이고 계단 사이로 극락전이 보입니다.
 

향천사에 오니 정면에 극락전이 보이네요. 언 듯 보기에는 대웅전 같은데 현판에는 극락전이라 되어 있답니다. 극락전 입구에는 당간지주가 세워져 있는데 왜 세워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극락전을 바라보고 좌측은 서선당이 있으며 우측은 동선당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서선당은 요사채로 활용하며 동선당은 종무소로 활용을 하고 있답니다.
 

향천사 나한전 앞에 있는 삼국시대의 구층 석탑입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74호로 지정되었으며, 화강석재로 된 탑은 높이가 3.75m입니다. 2층 기단이며 4매로 된 지대석 위에 기단부가 있고, 하대 면석에 우주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탑신은 1층에만 우주가 조각되어 있고, 2·3층은 우주가 없이 지붕돌을 받고 있으며, 4층 이상은 탑신이 없는 채로 지붕돌만 받쳐 있고, 상층부에는 노반과 보주만이 남아있습니다. [자료출처 : 위키백과]
 

향천사의 범종은 조선시대의 범종이며, 2003년 10월 30일 충청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7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동선당 뒤편에 있으며 범종을 지나면 산책로가 있답니다. 범종의 자태가 보기만 해도 멋지다는 생각이 드네요.
 

향천사 내 서선당 뒤편으로 대략 60~70m 정도 가면 천불전이라는 법당이 나옵니다. 이 천불전은 앞면 4칸 옆면 3칸의 전형적인 우리 전통 기와집 모양입니다. 천불전 안쪽에는 1,515기의 불상을 모시고 있다는데 문이 잠겨져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답니다.
 

향천사는 삼국시대 백제의 의각 스님이 창건한 절이며 수덕사의 말사입니다. 향천사에는 극락전, 나한전, 동선당, 서선당, ·승방, 범종, 천불전, 삼성각, 선방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승들이 거처하는 부도암이 있습니다. 경치가 좋고 아름다운 절이랍니다. 규모 면에서는 수덕사보다 작지만 향천사란 사찰도 그리 작은 절은 아니더라고요. 또한 건물들이 전부 멋지던데요.
 

극락전 우측에는 커다란 약사여래불이 봉안되어 있네요. 좀 특이한 건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빨강 입술이 눈이 확 들어옵니다.
 

극락전 안에는 삼존불상이 있습니다. 중앙은 아미타불이며 아미타불을 바라보며 우측은 관세음보살, 좌측은 대세지보살입니다.
 

예산의 아름다운 절 향천사는 예산의 기성세대들이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소풍으로 자주 오던 곳이랍니다. 그만큼 읍내에서도 거리가 가깝고 산세가 험하지 않은 사찰이라 그런가 봅니다. 예산에서 수덕사와 함께 잘 알려진 향천사에서의 쉼으로 힐링을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