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없이 파랗고 드높기만 가을 하늘을 보며 가을을 느끼다가 더욱 가을을 느껴보고자 가을 하면 떠오르는 꽃인 코스모스를 실컷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서산 천수만 A지구에 있는 들길 따라 꽃길 따라라는 코스모스길이 있는데, 천수만 A지구 방파제를 따라 (남부교에서 간월호까지) 5키로 이상 코스모스 길이 이어진다. 찾아가는 길 또한 길옆에는 강물이 흐르고 있어 운치가 참 좋았다.
방파제를 따라 양쪽에 코스모가 피어있는 길을 달리다 보면 이렇게 쉼터가 나오는데, 저수지 옆에 쉼터를 꾸며 놓아 사진도 찍고 피크닉도 즐길 수 있었다. 쉼터에는 코스모스길을 만들 봉사자들을 모집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가을과 어울리게 알록달록 바람개비길도 있어 사진을 찍기에 참 좋았다.
간월호 옆에는 코스모스와 천일홍, 백일홍이 피어있어 가을을 물신 느낄 수 있었다.
코스모스를 정말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코스모스길로 긴 곳이 있을까 싶었다. 아직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인적이 드물었다. 그래서 더욱 혼자 가을을 느끼기에 좋았다.
서산 천수만 A지구 코스모스길은 정말 다음 해에도 오고 싶은 곳이었다. 필자만 알고 싶은 곳이기도 해서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할 정도였다. 고민을 하다 이렇게 멋진 곳을 충남도민들과 함께하고자 글을 쓰기로 했다. 천수만 A지구 코스모스길은 찾아가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 있어 자세히 안내해볼까 한다.
우선 내비게이션에 남부교를 검색하고 찾아간다. 남부교 주소는 '충청남도 서산시 양대동 936'이다. 남부교에 도착하면 팻말이 있는데, '꽃 보러 가는 길'이라는 푯말이다. 이 푯말은 중간에 한 개 더 있는데, 길이 어렵지는 않으나 헷갈릴 수 있으니 푯말을 따라가면 된다. 남부교에서부터 코스모스길이 아니라 조금 인내심을 갖고 가야 하니, "왜 코스모스길이 안 나오지? 잘못 왔나?" 싶어도 호수길을 따라 쭉 가길 바란다. 잘못왔나 싶을 때쯤 코스모스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5킬미터 이상 코스모스가 양옆에서 질릴 정도로 나오니 인내심을 같고 찾아가길 바란다. 필자는 대략 5분에서 10분 정도 코스모스길을 차로 달린 것 같다. 그 정도로 길고 실컷 코스모스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글을 읽는 충남도민들도 가을을 흠뻑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