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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송현지구 준공 1년도 안 돼 ‘기능상실’… 농민들, “벼 수확 못해”

정등영 위원장, “배수갑문 기계 고장 나 물이 안빠져 조생종 벼 수확 못해” 관리소홀 지적

2022.09.20(화) 14:13:55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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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태안지소장, “올해부터 시설물 인계받아 관리… 태풍 전 바로 조치하겠다”

지난 1일 정등영 송현지구 농촌용수개발추진위원장이 한국농어촌공사 태안지소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 지난 1일 정등영 송현지구 농촌용수개발추진위원장이 한국농어촌공사 태안지소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송현지구의 배수갑문이 고장 나 논에 물이 안빠져 벼를 못 베고 있다. 올해 조생종 벼를 만여 평 심었는데 배수갑문 기계가 과부하 걸려서 못 돌린다고 한다. 천재를 인재로 만들고 있다. 일년에 한번 농사짓는 농민들 생각 안한다.” (정등영 송현지구 농촌용수개발추진위원장)

“송현지구 다목적농촌용수 개발사업은 준공했고 올해부터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로 관리가 넘어왔다. 급한사항이니까 서산지사에 강력하게 얘기해서 조치하겠다. 농민들이 어려운 일이 있으면 계속 얘기를 해줘야 한다. 태풍 오기 전에 바로 조치하겠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심민섭 태안지소장)

상습 한해지역인 소원면 송현지구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한국농어촌공사가 준공해 관리하고 있는 송현지구 내 배수갑문 기계고장을 원인으로 들며 “관리소홀로 조생종 벼를 수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송현지구 다목적농촌용수 개발사업’은 상습 한해지역인 소원면 송현리와 모항리, 파도리 일원 381.1ha 농지를 대상으로 592억9700만원(ha당 1억5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수지 1개소와 저류지, 유수지 각 1개소, 양배수장 1개소, 송수관로 3조에 5.7km, 도로는 4조에 4.04km, 용수로 39조에 32.7km, 배수로 0.6km를 설치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2009년 12월에 시작해 지난해 준공 했다.

공사 당시 위원장을 맡았던 정등영 송현지구 농촌용수개발추진위원장은 지난 1일 태안읍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태안지소를 찾아 심민섭 지소장을 만나 농민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만조 때 배수갑문에 나가봤더니 기계가 꺼 있었는데 원인을 물어보니 과부하라고 한다. 퓨즈가 나갔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조치는 안하고 방치하고 있어 뭐라고 했더니 퓨즈를 교체하려면 이틀 걸린다고만 했다. 기계를 돌려야 조생종 벼를 수확할텐데 왜 조치를 안해주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정 위원장은 이어 모항2리 저수지와 관련해서도 “모항2리 담수호도 고장난 지 몇 달 됐다. 물이 계속 새고 있어 담수가 다 빠질 것 같다”고 시급한 조치를 요구한 뒤 바닥에 구멍난 사진을 들어보이며 “송현2리로 나가는 배수갑문 송수관이 터져 물 압력으로 땅에 싱크홀처럼 구멍이 뚫렸다. 송수관 이음매가 터졌던지 송수관이 깨졌던 지 원인은 둘 중 하나다. 완전 부실공사다. 하자보수 기간도 있는데 관리소홀로 볼 수밖에 없다. 시방서부터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볼 예정”이라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정 위원장의 민원과 관련해 한국농어촌공사 태안지소 담당팀장은 “배수갑문의 퓨즈가 아니고 고압전선이 끊어져 교체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쓰는 전선이 아니라 고압전선이라서 택배 오는 시간만 이틀 걸린다”면서 “한전에서 안전진단 후에 제습기를 놓던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배수갑문 송수관이 터져 그 압력으로 인해 땅에 구멍이 난 흔적.

▲ 배수갑문 송수관이 터져 그 압력으로 인해 땅에 구멍이 난 흔적.


한편, 정 위원장의 면담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서산지사에 강력하게 얘기해서 태풍 오기 전에 바로 조치하겠다”는 태안지소 심민섭 소장은 약속대로 송현지구 배수갑문에 대한 발빠른 조치로 실행에 옮겼다.

정등영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장났던 배수갑문 기계가 퓨즈를 사다 교체한 뒤로 현재는 정상 작동되고 있다. 담당팀장 말처럼 고압전선이 아니라 퓨즈가 원인이었다”면서 “모항저수지도 수리 중에 있고, 면담 이후 한국농어촌공사가 바로 조치하고 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원면 송현지구는 지난해까지 ‘송현지구 다목적농촌용수 개발사업’을 준공했으며, 올해부터는 5년 연차사업으로 송현지구 배수개선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는 농업기반시설 공사 절차상 지주들에게 토지사용승낙을 받고 있다.

‘송현지구 배수개선사업’은 지난해 4월 태안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1년도 배수개선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국비 130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배수개선사업’이란 지대가 낮거나 하천변에 위치해 상습 침수피해를 겪는 농경지를 대상으로 배수로 등의 방재시설을 구축하거나 재정비하고 복토 등을 통해 농경지의 침수피해 예방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으로, 태안군이 자연재해 다발지역인 송현지구의 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고 대상지 선정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최종 확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현재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절차상 농업기반시설 공사를 하려면 편입 토지 토지주의 2/3에 대해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고, 사전 동의가 되면 사업시행계획 승인을 받게되고 이후 감정평가, 보상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면서 “사업시행은 주민들이 동의해주는 시간에 따라 다른데,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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