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장소가 옥녀봉입니다. 옥녀봉공원은 1919년 3월 10일과 3월 20일 항일독립만세운동을 한 장소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랍니다. 또한 옥녀봉에서의 노을은 대한민국에서도 최고 중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옥녀봉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는 소금집은 건축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자주 찾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은 옥녀봉공원 내 소금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옥녀봉 봉수대를 구경하고 계단으로 내려오자마자 좌측으로 산책로를 따라 2~3분 정도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소금집을 볼 수 있답니다. 물론 여기에 주차장도 있지만 옥녀봉 공원 입구에 주차하고 공원을 둘러본 후 여기는 그냥 천천히 걸어서 오시면 된답니다.
강경은 조선시대 평양시장, 대구 서문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꼽히던 곳입니다. 1871년 신미양요 이후 강경은 서해와 중국의 소금을 전국에 공급하면서 더욱 번성했지만, 일제가 패망하자 강경포구도 시들어졌으며, 1990년 금강하굿둑이 생기면서 강경은 포구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면서 번성했던 강경도 점점 규모가 상권이 축소되어갔습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은 화해가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선명우가 가출한 후 새로운 삶을 살았던 집이랍니다. 소설 속의 배경이 된 집을 강경산 옥녀봉 옆에 만든 것이지요. 소설 속의 배경이 된 장소를 실제 건축한다는 게 참 신기한 거 같아요.
강경 옥녀봉 공원 내 소금집은 내부는 들어갈 수 없으나 밖에서만 봐도 정감이 가는 집입니다. 여기에서 바라보는 금강과 평야의 멋스러움 또한 절경이랍니다. 강경에 오시면 꼭 들려야 할 곳이 옥녀봉이며 옥녀봉에 오시면 여기 소금집은 당연히 보고 가셔야 합니다. 소금집에서 금강변 쪽에 아래에는 강경산 소금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달고 시고 쓰고 짜다. 인생의 맛이 그런 거지. 아, 사랑하는 나의 당신. 달고 시고 쓰고 짜다. 달고 시고 쓰고 짜다. 나는야 노래하는 사람, 당신의 깊이를 잴 수 없네. 햇빛처럼, 영원처럼." 우리들 인생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코로나로 힘들고 아프고 할 때 강경 옥녀봉과 소금집에 오셔서 가슴 뻥 뚫리는 평야와 금강을 바라보며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은 논산 강경과 탑정호 일대를 배경으로 우리 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장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배경으로 설정된 집이 여기에 있는 소금집이랍니다. 여기도 옥녀봉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