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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분뇨도 약으로 썼던 오줌깨, 약뇨병을 아시나요?

옹기로 만든 모든 것이 있는 아산 옹기 박물관

2022.08.08(월) 17:36:05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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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옹기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옹기 박물관은 아산 여행에서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지나는 길에 안내 간판만 보고 찾아갔던 곳입니다.
옹기가 진열되거나 장식으로 있는 곳은 어쩐지 정겹고 고향같아서 눈길이 한번 더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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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박물관에 들어서면 어쩐지 익숙한 옹기장이들의 옹기 만드는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흙을 밟고 빚어서 만드는 옹기는 숨을 쉬는 용기랍니다. 저장 시설이 없던 예전에는 옹기가 장류와 젖갈을 비롯한 각종 저장 음식을 보관하던 용기로 쓰였지요.

어릴 적 우리 엄마는 마른 나물도 뒷뜰 장독대에 있던 옹기에 보관하곤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말린 고사리와 시래기 등의 마른 나물은 옹기에 넣어 놓으면 벌레가 생겨서 못쓰게 되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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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쓰는 모든 용기들은 옹기로 만들어 썼을 뿐만 아니라 옹기 재떨이, 옹기 요강도 있었답니다.
옹기는 서민들의 실생활에 두루 쓰였던 친숙한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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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부뚜막이 있는 부엌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더군요.
무명 저고리에 머릿 수건을 쓴 어머니가 옹기 그릇들로 차린 밥상에서 더운 밥 냄새와 김이 올라오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들에서 돌아와 방 안에서 밥상을 기다리고 있을 식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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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박물관에서 흥미로운 정보를 얻었습니다.

아직도 시골 빈집 뒷뜰에 가면 이런 옹기가 가끔씩 눈에 띄입니다.  간장병으로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더군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에나 나올법한 오줌을 약으로 쓰기 위해 오줌을 받아서 약에 쓰던 '오줌깨'또는 '약뇨병' 이라고 하네요. 정말 박물관에서나 알 수 있는 지식입니다. 모양이 그럴 듯한데도 사람들이 함부로 집어가지 않고 빈집 뒷뜰에 굴러다니던 까닭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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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항아리, 떡시루, 식촛병,  새우젖독 등의 옹기로 만든 모든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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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박물관 뒷쪽의 야외 전시관입니다.
옛날 옹기부터 최근 새로 만든 옹기까지 야외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왠지 친숙한 풍경에 가슴 깊은 곳에서 그리움이 울컥 올라오는 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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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음식 체험관에서는 미리 예약을 하면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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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굽는 가마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옛날 옹기를 굽는 가마가 있는 곳을 점촌, 점등, 점마을, 독촌 이라고 했다네요. 그러고 보니 우리 동네에도 점밭이라는 지명이 있네요. 마을 어르신들에 의하면 사기 그릇을 굽던 가마가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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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을 닮은 해학적인 표정의 옹기가 이채롭습니다. 
누군들 이런 표정을 보면 웃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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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옹기 박물관에서는 '옹기뜰' 이라는 커피숍도 운영하고 있지만 제가 방문했던 날에도 평일이고 가장 더웠던 낮시간이라서 그런지 한적했습니다. 모양도 다양하고 아기자한 옹기 작품들을 감사하며 커피 향기를 음미하는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아산 여행 코스로 꼭 들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점점 잊혀지고 사라지는 우리의 문화 유산 옹기를 제대로 알게 되는 행운을 잡을 수 있는 '옹기 박물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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