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연꽃화원의 초대<빛나는 이야기를 담다>
<궁남지 포룡정 풍경>
장맛비 중간중간, 하늘도 구름도 청정해지고 바람도 잦으면 데칼코마니와 같은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답니다. 포룡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 사비시대의 궁원지인 궁남지의 한가운데 작은 인공 섬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궁남지와 포룡정은 천년 왕궁 백제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7~8월에 피는 여름꽃의 대명사인 연꽃.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고 때론 소낙비가 쏟아져 내릴 때, 연못의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청정함을 유지하며 온 세상을 연향으로 물들이려는 듯 고고하게 피어납니다.
수련이 피어있는 곳에는 이처럼 꽃과 나무들이 반영을 이루고 있고, 작은 물결에 흔들린 그 모습을 프레임으로 담아내면 마치 고흐의 그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