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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사 박문수 테마길 걸어볼까!

능선바람소리길과 계곡물소리길 따라 걷는 은석산

2022.06.24(금) 01:52:52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의 숨은 명산 은석산은 천안시 동남구 북면과 병천읍을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숨겨진 우리 산 244' 중 186번째 기록되어 있습니다.
높이 455m 그리 높지 않은 산자락에는 조선시대 많은 일화를 남긴 박문수 어사의 묘가 있습니다.
천안시가 위민 행정의 표상으로 어사 박문수를 테마로 계획한 '어사 박문수 테마길'을 따라 가볍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은석산(어사 박문수 테마길) 등산안내도

▲ 은석산(어사 박문수 테마길) 등산안내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은지리 은지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수령 약 500년 넘은 느티나무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 안쪽 '고령박씨 종중재실(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289호)' 앞마당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고령박씨 종중재실'은 어사의 유물을 보관하던 박물관 역할을 하기도 하였으나 유품 도난방지를 위해 천안박물관(보물 제1189호 박문수 초상 등)에 기증하였다고 합니다.

고령박씨 종중재실

▲ 고령박씨 종중재실


산행 시작은 '어사 박문수 테마길'을 따라 갈 수 있으나 재실 좌측 돌담길을 따라 돌아갈 수 있습니다.

테마길은 계곡물소리길(2.7km)와 능선바람소리길(2.5km)을 돌아오면 약 5.2km로 쉬엄쉬엄 2시간 반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데요.
계곡을 따라 계곡물소리길을 이용하거나 은석산 전망대에 올라 능선길을 이용하는 능선바람소리길을 따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코스]
고령박씨 종중재실(주차장)~팔각정(전망대)~철쭉동산~은석산 정상(455m)~어사 박문수 묘~은석사~계곡물소리길~고령박씨 종중재실

계곡물소리길 가는 길은 '고속도로 건설 시공으로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 간판이 등산로를 막아 두었습니다. 이곳에 왠 고속도로 공사인가 했는데 안성에서 세종까지 새로 시설되는 공사 구간이 지나는 것 같았습니다.

은지마을 골짜기,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있는 이곳은 시멘트 포장길 끝에서 능선바람소리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갑니다.

어사박문수테마길걸어볼까 1


등산로 따라 숲으로 들어서면 낮은 산이라고 쉽게 생각했지만 로프와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제법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바람 한 점 없이 습도가 높은 탓에 수건을 꺼내어 땀을 닦아야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약1.7km로 천천히 올라왔더니 40분쯤 걸렸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들판이 훤히 내려 보였었는데 전망대 주변 소나무들이 웃자라 조망권이 없어졌습니다.

은석산 전망대

▲ 은석산 전망대


오늘 따라 햇빛도 없는데 습도는 높고 바람도 잔잔합니다.
주변의 소나무들이 웃자라 조망이 좋지 않으나 조금 전에 올라왔던 등산길 너머 저 멀리 공사 구간이 살짝 보입니다.
계곡물소리길은 통행을 금지했던 것이 멀리 보이는 공사구간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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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의 생애와 어사 시절 일화를 담은 스토리텔링을 테마길 곳곳에 설치하여 등산하면서 박문수 어사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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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지나 능선에는 철쭉 동산 산책길이 시작되는데, 최근에 산책로를 정비했는지 야자수 매트가 등산로에 깔려있어 룰루랄라 산행이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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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석산은 철쭉 군락지는 아니지만,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주변에 철쭉을 식재해 철쭉꽃이 필 무렵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은석산 정상에서 북동쪽을 바라보면 북면과 병천면을 경계로 작성산, 봉황산, 개죽산이 이어져 성거산과 태조산으로 종주길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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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석산 정상(455m)

▲ 은석산 정상(455m)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261호 박문수 묘 앞에는 충헌공인 문인출신 앞에 근엄한 표정의 무인석 한 쌍과 망주석 한 쌍이 어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사 박ㅁ수의 묘

▲ 어사 박문수의 묘


우측 옆에는 '조선행병조판서영성군 증영의정충현박공문수묘'라고 음각되어 있으며, 병조의 우두머리로 지금의 국방부장관과 같다고 합니다.
어사 박문수는 조선 영조 때 왕명을 받아 여러차례 어사로 출사해 탐관오리를 숙청하고 어려운 백성을 구휼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훗날 영의정으로 추종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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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석사는 고즈넉한 멋이 별로 없지만 350년된 느티나무가 은석사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392호 은석사 아미타 극락도(銀石寺阿彌陀極樂圖)와 충청남도 유형 문화재 제179호 천안 은석사 목조 여래 좌상(天安銀石寺木造如來坐像)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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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석사 대웅전을 둘러보고 있으니 계곡물소리길에서 올라오는 가족으로 보이는 등산객 세분을 만났는데요. 혹시나해서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휴일이라 공사는 하지 않았고, 등산로는 다니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말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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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소리길은 2017년 폭우 피해를 입은 후 복구되어 새로운 길이 생겼습니다.
중간중간 아무렇게나 노란 금계국 꽃이 피어 있어 산행의 피로를 위로해 주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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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은 산림 계류의 안정과 산사태 및 토사류로부터 하류지역의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한 시설로서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보호를 위하여 '중부지방산림청 부여국유림관리송장'의 안내문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사방댐

▲ 사방댐


인터넷으로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새로운 고속도로가 은석산 정상과 박문수 어사 묘 아래로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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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 테마길을 한바퀴 5.2km에 이르지만 약 2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계곡물소리길은 자연스러웠을 때 풍경이 아름다웠으나 폭우로 인해 사방댐이 설치돼 옛길을 걷는 느낌이 없어져 아쉬웠습니다.
고속도로 공사 구간이긴 하나 지금은 기초공사 중이기 때문에 불편없게 등산로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계곡물소리길 등산로는 안전을 위해 한동안 다닐 수 없겠으나 능선바람소리길을 따라 은석사를 다녀오는 길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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