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각원사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청동대불 좌상이 있는 사찰이 있습니다. 천안 각원사는 봄이 되면 겹벚꽃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한대요. 늘 겹벚꽃이 피던 시기에 찾았던 이 곳을 이번에는 조금 더 일찍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태도산루가 보입니다. 입구부터 웅장한 누각이 자리하고 있어 사찰의 규모가 꽤 크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태조산루를 지나 사찰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2층에는 범종이 있고 아래층에는 청동으로 재현된 경주황룡사 대웅보전 지붕 "치미"가 놓여져 있습니다.




대웅보전 앞마당 모습이에요. 너른 마당에는 많은 이들의 염원이 담긴 연등을 걸기 위한 지지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곳이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물들 것 같네요.




대웅보전의 규모도 어마어마한데 대웅보전 앞을 지나니 스님의 염불소리가 들렸어요. 각원사는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인 만고불변의 진리를 탐구하고, 수행정진과 교육을 하는 등 불교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천불전과 산신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 봄이 되면 이곳에 능수겹벚꽃이 피어납니다. 천불전에는 청정법신 비조라나불을 주불로 천불이 봉안되어 있고 산신전은 오래선부터 전해오던 토속신앙인 산신신앙을 불교에서 포용해 가람 수호신과 함께 모신곳이라고 합니다.




석등에는 귀여운 동자승들이 놓여 있어요. 사찰에 가면 이런 소소한 풍경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어 좋습니다.




사찰을 둘러보다 토끼를 만났어요. 갑자기 옆으로 무언가 휙 지나가서 놀랐는데 귀여운 토끼였어요. 사람을 보고도 피하지 않는 걸 보니 이 곳 터줏대감인 것 같아요. 무얼하나 살펴보았더니 앞발로 땅을 파서 뿌리를 뜯어 먹었어요. 배가고팠는지 그 모습이 귀여워 자리를 뜨지 못하다 다른분들이 토끼를 보러 오시길래 자리를 피해드렸어요.




칠성전의 모습이에요. 칠성전은 칠성신을 봉안해 놓은 곳입니다.





칠성전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높이 15m, 60t의 거대한 아미타불 좌불상이 있습니다. 각원사 입구 연화지에서 부터 203계단인 무량공덕계단을 오르면 자비로운 미소르 참배자들을 반기지만 저는 칠성각쪽에서 올라가서 무량공덕계단을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청동대불 앞에는 소원초와 알록달록 연등이 달려 있어요.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고 기도를 하고 간 흔적들이 보입니다.

4월이 되면 천안 각원사는 핑크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아직은 꽃샘추위에 추운 날씨이지만 곧 다가오는 봄에는 아름다운 사찰 천안 각원사로 봄기운 만끽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