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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주교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선의 카타콤바"

성 다블뤼 주교관 겸 성 손자선 토마스 생가는 "다블뤼 주교 유적지"가 되었다

2022.03.01(화) 10:32:48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리성지는 다블뤼 주교의 은거처로 순교자기념관과 순교미술관 그리고 성인들의 경당 등 아름답고 성스러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신리는 삽교천 상류에 위치한 마을로 넓은 들판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내륙이 되어 버렸으나 조선시대에는 
밀물 때 배가 드나들던 곳으로 프랑스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였다.

당진신리성지

▲ 당진신리성지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는 1845년 10월 김대건 신부와 함께 강경 나바위에 첫발을 내디딘 후 1866년 갈매못에서 순교하기 전까지 21년 동안 조선에서 활동하며 순교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는 내포지방 천주교 유력자였던 손자선 토마스 집에 은거하면서 황석두 루카의 도움으로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거나 한글로 번역하였다.
한국의 천주교 전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신리는 천주교인들의 지하 무덤과 박해시 피난처로 사용하여 '조선의 카타콤바'로 알려졌다.
넓은 들판 한가운데 있는 신리성지를 찾아가면 예수님의 사형선고로 시작하여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며 묻히는 과정을 담은 14처가 눈에 들어온다.
성지 중앙으로 들어가면 꽁꽁 얼어붙은 돌다리는 신자들에게 순례길이지만 단순히 보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공원이나 미술관에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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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성지는 2006년 성 다블뤼·성 손자선 기념성당을 완공하고 다블뤼 주교와 손자선 순교 140주년 기념일(1866~2006)에 맞추어 축성식을 가졌다. 
2014년에는 다섯 성인의 시성 30주년을 기리며 조선 후기 가장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거주하던 교우촌이 있던 들판에 다블뤼 주교 기념관을 건립하였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꾸며진 다블뤼 기념관에는 이곳 성인들에 관한 소개와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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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성지는 천주교 성지순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순례와 여행객들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빙판 때문에 썰렁한 분위기지만,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되면 겨울 분위기와 대조되는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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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잔디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다섯 개의 작은 경당은 이곳과 연관된 다섯 성인을 기념하는 기도 공간이다.
다블리 주교와 오매트로 신부, 성 황석두 루카, 손자선 토마스, 위앵 신부 등 다섯 성인의 경당이 곳곳에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다.

성인들을 위한 기도처 중 다블뤼 성인의 경당 한쪽 벽에는 성인의 초상화 부조가 있으며, 그 옆에는 “예수님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졌습니다”는 글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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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거룩하면서도 숙연한 느낌을 주는 성 다블뤼·성 손자선 기념성당이 있다.
기념성당 외벽에는 순교자들의 부활을 주제로 한 대형 부조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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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칸으로 된 초가집 마지막 칸에는 온돌이 없고, 그 대신 그 자리에 지하로 들어가는 공간이 있다.
다블뤼 주교는 낮이면 이곳에서 몸을 숨긴 채 글을 쓰고 출판하여 신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성 다블뤼 주교관 겸 성 손자선 토마스 생가

▲ 성 다블뤼 주교관 겸 성 손자선 토마스 생가


미술관 같은 느낌으로 정원을 산책하듯 둘러보면 마음이 평온하고 차분해지는 경건한 마음이 앞선다. 
순교 미술관의 꼭대기에 있는 십자가는 위앵 신부가 쓴 편지 내용 중 신자 400명이 맞이했다는 내용을 보고 철사 400개를 엮어서 만든 십자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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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다블뤼 기념관 지하 2층에 순교자를 주제로 한 작품만을 전시한 ‘순교미술관’을 개관하였다.
이종상 화백이 3년에 걸쳐 그린 13점의 대형 순교기록화와 5점의 성인화가 상설 전시되고 있다.
신리성지는 개방되어 있었지만 순교미술관은 코로나로 개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에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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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성지 홈페이지 참조

▲ 신리성지 홈페이지 참조


10여 년 전 도민 리포트가 신리성지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허허벌판에 성 다블뤼 주교관 겸 성 손자선 토마스 생가로 주교관이자 집필 장소로 비밀 성당이었던 초가집과 기념성당이 있던 곳이었다.
지금은 순교자기념관이 조성되어 ‘당진 신리 다블뤼 주교 유적지’로 불리고 있는 신리성지를 둘러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리성지는 유명한 미술관처럼 전국으로 알려져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청춘들과 성지 순례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당진시 합덕읍 신리2길 21 신리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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