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은행나무길 눈 내린 겨울풍경
2022.02.19(토) 01:10:48 |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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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ban@naver.com)
▲ 아산 은행나무길
강설과 추위로 도로 결빙이 우려되어 대중교통 이용을 바라는 안전안내문자가 날아왔는데요.
새벽부터 내린 폭설로 출근시간 교통상황이 여의치 않았지만 아산에 볼일이 있어 차를 져가야만 했습니다.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을 넘겨서 도착했는데요.
볼일을 마치고 눈 내린 풍경이 어떤 모습일지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찾았습니다.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든 풍경이 아닌 눈 덮인 가로수길을 상상했는데요.
생각과 달리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는 순간 실망스러웠으나 설원으로 바뀐 은행나무길 주변 풍경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은행나무길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눈이 조금씩 거치고 햇살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바람이 불 때는 나뭇가지에 앉은 눈이 흩날리면서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주었고, 햇살이 비치며 온 세상은 눈이 부시 듯 하얀 세상입니다.
노부부는 어디서 걸어오셨는지 둘만의 즐거운 시간으로 은행나무길을 벗삼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버스정류장이 정류장갤러리로 변한 갤러리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 풍경사진을 볼 수 있었지만, 다음에는 하얀 눈 덮인 은행나무길 사진도 함께 걸려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오랜만에 강설이 내리면서 곡교천 주변도 설원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천안에서 아산으로 올 때 도로는 빙판으로 정체가 심했는데요.
종일 눈이 내릴 것 같았던 날씨는 어느새 서남쪽으로 푸른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밤새 쌓인 눈은 이렇게 다른 세상처럼 낭만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보여 주었는데요.
아산 은행나무길과 곡교천 주변은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인데요.
오랜만에 추운 겨울 날씨 탓에 하얀 세상으로 바뀐 은행나무길은 이색적인 풍경으로 낮을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탓인가요?
노부부 외에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지만 오랜만에 겨울 낭만을 눈으로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