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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박해를 피해 숨어살았던 소학골교우촌 유적지

천안 성거산성지

2021.10.05(화) 20:16:38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성거산 자락에 비밀신앙공동체 소학골교우촌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801년 신유박해부터 120여년 동안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숨어 살면서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여기 소학골에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해 '병인박해 기념성당'을 세운 소학골교유촌 유적지를 찾았다.

성거산 성지 병인박해 기념성당 소학골교우촌
▲ 성거산 성지 병인박해 기념성당 소학골교우촌

새롭게 단장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어 '병인박해 기념성당' 을 내려볼 수 있는데요.  전망대에서 보면 천주교 신자들을 고문할 때 사용하던 '주리틀기 고문의자' 모형 틀이 성당 건물 옥상에 있었다.

성거산 성지 병인박해 기념성당
▲ 성거산 성지 병인박해 기념성당

“박해시기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숨어 살았던 이곳에 병인박해 150주년 기념 성당” 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성당 앞마당은 꽤 넓은 공간에 심플한 십자가가 높게 세워져 있고, 내부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웠다.

소학골 교우촌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순교자들이 죽음으로써 천주교를 봉행하는 의지를 야생화의 강한 생명력과 접목시켜 제작한 작품으로 꽃의 수술을 순교자들로 의인화해서 전교의 의미를 담은 ‘순교의 꽃’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있었다.

박해를피해숨어살았던소학골교우촌유적지 1

교우촌터 진입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소학골 골짜기에는 신유박해 전후부터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선조들과 순교자들이 피신하여 신앙생활을 영위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성거산 성지 소학골교우촌터
▲ 성거산 성지 소학골교우촌터

신앙인들이 생활했던 깊은 골짜기에서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성거산은 해발 579m 높은 고지 소학골에 마음 속에 간직한 십자가의 길을 형상화한 '길' 조각상이 길을 안내하는 것 같았다.

마음 속에 간직한 십자가의 길을 형상화한 '길'
▲ 마음 속에 간직한 십자가의 길을 형상화한 '길'

길 주변에는 ‘십자가의 길’이 이어지고 주변에는 집터 표지판을 써 붙여 옛 집터가 있었다는 흔적을 알려주고 있었다.

박해를피해숨어살았던소학골교우촌유적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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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골 교우촌은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난 뒤에도 얼마 동안은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다. 성거산은 박해를 피해 이주해온 신자들에 의해 소학골, 서들골 등지에 교우촌이 형성되었고, 경기도와 경상도 연계지역으로 다블뤼 주교, 최양업 신부, 메스트르 신부, 페롱 신부, 프티니콜라 신부 등 많은 프랑스 선교사들은 이곳에서 활동했다. 소학골 교우촌은 병인박해 때 10명의 순교자가 탄생했는데 5명은 공주감영에서 5명은 서울포도청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숨어 살기에 좋은 산을 깎아 집터를 만들고 작은 움막을 지어 외부에 잘 노출이 되지 않은 골짜기에 볏짚으로 역은 초가 이엉으로 재현해 놓은 움막 세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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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골을 둘러보고 제2줄무덤으로 이어지는 '순교자의 길'을 따라 '성모광장'에 이르니 화사한 야생화가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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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를피해숨어살았던소학골교우촌유적지 8

믿음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떨어져 살아야했던 박해시절, 깊은 산속에서 살아야했던 조선의 어두웠던 역사 속에 이제는 야생화되어 함께 예신앙인들을 생각하며 뒤돌아볼 수 있었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위례산길 394 성거산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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