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팔괘정은 죽림서원과 임리정 바로 옆에 있는 정자로 골어가도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김장생 선생이 1626년에 이곳으로 내려와 황산서원(지금의 죽림서원)과 임리정을 세워 선현을 추존하며 후진을 하였답니다. 이후 김장생의 학맥을 이은 송시열 선생이 1663년에 팔괘정을 지어 금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겼다고 합니다.？



송시열 선생은 이 정자를 지으면서 창살무늬를 팔괘로 꾸몄고, 그로 인하여 정자 이름을 팔괘정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팔괘정의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금강 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면에서 왼쪽 2칸은 넓은 대청마루로 하고 오른쪽 1칸은 온돌방으로 만들었으며, 지붕은 팔작지붕 구조로 옆면이 여덟 팔(八) 자 모양입니다. 이 누정 안에는 시를 쓴 현판이 걸려 있고, 누정 뒤의 바위에 송시열이 새긴 글자가 있네요.


▲ 팔괘정에서 바라본 금강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금강을 보습을 보기 위해 여기에 팔괘정을 지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위치이겠습니까/ 지금은 나무가 우거져서 조금 시야를 가리긴 해도 아름다운 금강을 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송시열 선생은 스승인 김장생의 문하에서 예학을 전수받고, 뒤에 성리학을 배웠으며, 서인을 중심으로 한 기호학파를 이루어놓은 인물입니다. 이로 인하여 강경 유림에서는 임리정과 함께 이 팔괘정을 유림의 소유로 삼아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답니다.



팔괘정 옆에는 작은 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언제든지 쉽게 와서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팔괘정을 보며 옛 선현의 업적을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에도 옛것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자연스럽게 공부하기 위해 이렇게 유적지 옆에 작은 공원이라도 조성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팔괘정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돌산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 돌산 전망대는 강경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금강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니 강경에 오시면 여기 돌산 전망대에서 강경의 멋진 전경을 꼭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강경에 왔으니 강경 돌산 전망대는 올라가 봐야죠?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은 참으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네요. 옥녀봉에서 보는 금강하고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시야가 확 트이는 게 여기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전망대 올라올 때 조금 힘들어서 전망대 밑에서만 보고 갈려고 했는데 여기 안 올라왔으며 크게 후회할 뻔했습니다.


▲ 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경 시가지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강경이 그리 크지 않은 도시네요. 하지만 예전에는  강경천과 논산천이 금강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발달한 천혜의 내륙항으로, 1930년대까지 금강 하구의 관문이었습니다. 강경장은 우리나라 3대 시장의 하나였을 정도로 번성한 강경이었지요.



강경을 오시는 관광객들은 강경 돌산 전망대를 꼭 들러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팔괘정과 임리정, 죽림서원도 인근에 있으니 함께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