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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탁트인 시골풍경, 외암마을 기와지붕이 펼쳐지는 아산 설화산 등산

2021.09.12(일) 15:24:50 | dragonsun (이메일주소:dragonsun@tes21.com
               	dragonsun@tes21.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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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가 이어져 어디 산을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아산의 설화산이 초보등산인에게 적합하기도 하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아산 설화산은 아산 송악면~배방읍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441m산입니다. 정상부의 봉우리에 눈이 쌓인 모습이 장관을 연출하여 설화산이라고 부른다는데, 미세먼지 없이 하늘이 좋은 날 오르면 탁 트인 아산의 시골풍경과 저 멀리 외암마을 풍경까지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산입니다. 설화산은 산 정상부가 뾰족하여 마치 붓끝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문필산(文筆山)으로도 불리는데 이 일대 출신의 문필가들이 많다고 전해집니다.  산의 주 능선은 남쪽으로 이어지는데 망경산(601m)과 광덕산(700m)으로 이어져 등산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여러 봉우리를 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아직 초보등산인이라 짧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소개 할 아산 설화산 등산 코스
아산 맹씨행단 고택 - 설화산 정상 - 외암마을 부근으로 하산 후 택시타고 원점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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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맹씨행단 고택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등산을 시작 하기 전에 기념관과 고택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압도당할 만한 나무들이 많았는데, 보호수도 몇그루 있었습니다. 은행나무가 꽤 많이 보여 가을에 찾으면 장관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산 설화산을 맹씨고택서부터 시작하신다면 고불 맹사성 기념관과 고택 일대를 찬찬히 둘러보시면서 워밍업을 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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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내내 피곤한 일상을 보내지만 ,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등산을 하면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 그리고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 덕분에 오히려 피로가 풀리고 제대로 힐링을 하는 기분이 납니다. 저도 처음엔 몸이 무겁고 내가 갈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냥 낮잠이나 더 잘까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습니다. 등산을 많이 하는 분들은 쉬운 산일 수 있지만, 저는 7개월 만의 등산이고, 초보이다 보니 많이 긴장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택을 둘러보며 마음을 다잡고 준비운동을 한 후 산행을 시작하니 "오늘 꼭 정상풍경을 보고야 말겠다"란 다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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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을 따라 언덕을 걷다보면 반가운 '설화산 등산로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가장 먼저 설화산 정상을 만나고, 그 다음이 광덕산 정상, 마지막으로 망경산 정상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산이다보니 3-4봉우리씩 타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설화산등산을 목표로 찍고 출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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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산 초입의 첫 인상은 '야산'입니다. 이쪽부터 시작하는 분들이 많지 않은지 길이 잘 다듬어 지지 않아있었고, 정말 많은 도토리와 매실 같은 야생과도 여기저기 널려있었습니다. 초보 등산인 답게 더울 까봐 반팔 ,반바지를 입었더니 여기저기 모기를 뜯겼습니다.
아무리 덥더라도 산행을 하실 때에는 통풍이 잘 되는 긴팔, 긴바지를 입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기에게서도 피할 수 있고 거친 풀로부터도 보호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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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산행이라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고 숨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중간쯤 올라오니 이정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정상은 정말 멋지겠단 기대감에 힘든 마음을 조금은 털어봅니다.

시작점 부터 40분 가량 올라온 지점인데, 정말 놀랐던건 오르다보니 왁자지껄 아이들의 노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마도 주변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연실습을 나온 듯 했는데요.
아이들도 실습하러 오는 정도의 산인데, 내가 이렇게 지쳐 포기하면 안되지! 하며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 정상을 향해 발을 내딛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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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산은 끝이 뾰족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정상에 다가가는 길을 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높은 경사와 거친 돌! 하지만 울타리와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한발 한발 조심히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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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주한 설화산 정상입니다! 설화산 정상에선 외암리 민속마을의 풍경까지 멀리 보입니다. 거뭇 거뭇한 멋스러운 기와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의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땐 정말 그만 두고 내려갈까를 몇번이고 생각할 정도로 체력이 딸리고 힘들었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고나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하고 그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까지 날아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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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 언제 와도 좋은 곳이지만, 요즘 같이 하늘이 예쁜 가을엔 특히나 더욱 멋진 정상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아직 가을 옷을 입기 전인 초록의 풍경과 새파란 하늘~ 아산이 이렇게 멋진 도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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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중간에도 2번의 휴식공간이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정상에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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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주었습니다. 산을 오를 때는 이상할 정도로 등산객을 마주치지 못해서 , 이 산은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산인가..? 생각하며 올랐는데, 정상는 꽤 많은 등산객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코스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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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하는길에도 아산의 멋진 시골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외암마을을 향해 하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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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마을로 하산하고자 코스를 짰지만 초행길이다 보니 길을 잃어 다른 곳으로 하산을 해버렸습니다. 설화산은 이정표가 거의 없어서 저희처럼 처음 산을 가시거나 초보 등산객분들은 '등산 앱'을 사용하셔서 길을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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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하산을 하니 이름모를 아산의 시골 동네가 나왔습니다. 농장도 있고 캠핑카 공장인지 수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길을 잃어 전혀 쌩뚱맞은 곳으로 하산을 하는 것 또한 경험이고 즐거운 추억입니다. 외암마을까지 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다음기회에 따로 들러보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다시 원점 복귀 했습니다.
택시비는 6천원 정도 나오는 거리였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야외활동도 많이 줄어들고 하는 일도 바쁘다 보니 체력이 정말 많이 떨어진 상태라 그냥 쉴까 많이 고민을 하다가 마음으 다잡고 한 산행이었는데요. 멋진 아산의 탁트인 시골풍경에 정말 오길 잘 했따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밀린 잠을 푹 자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주말 아침을 부지런히 써보니 이만큼 뿌듯하고 기분이 상쾌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 께서도 쾌청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러 가까운 산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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