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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하늘에서 주렁주렁 열리는 앙증맞은 수박 맛좀 보실래요?

부여군 세도면에서 재배하고 있는 여름 과일의 강자 애플수박 이야기

2021.06.01(화) 21:14:16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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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세도면은 오랜 세월 동안 금강이 범람을 반복하면서 비옥한 토양이 만들어진 곳이다. 일조량까지 풍부해 무엇을 심어도 잘되는 곳이라 전국 방울토마토 생산량이 1위인 곳이 되었고 애플망고, 귤, 레드향 등의 아열대 작물의 재배도 확대되고 있는 곳이다.

사과만 한 크기로 귀엽게 열리는 수박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여군 세도면을 찾았다.
이것은 비치볼인가? 수박인가? 공중에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수박을 보면서도 도무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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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세도면에 사는 임희윤(49)님은 애플 수박을 전문으로 재배하는 농부이다. 1년에 두 번 22동의 하우스에 애플 수박을 재배해서 출하한다.

아빠가 재배한 수박의 광고 모델을 요청했더니 남매가 예쁜 표정으로 응해주었다. 아이들의 얼굴보다 조금 큰 애플수박은 아삭한 식감에 풍부한 과즙을 자랑한다. 취재를 하는 동안 한 조각 먹은 애플수박의 단맛이 오래도록 입안에서 맴돌았다.

한 때 수박은 경쟁적으로 크기를 키우고 크기가 클수록 값어치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먹거리는 소포장화 되고 대형 과일보다는 작은 과일들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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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대형 과일 수박도 이런 흐름을 타서 미니 수박이 여름 과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철 대형 마트의 앞자리를 차지하던 큰 수박을 밀어내고 작지만 속이 알찬 애플 수박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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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수박은 미니 수박으로 계발한 종자이며 껍질이 얇고 씨가 작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시설 자본과 연료비, 인건비 등이 적게 들어가는 품목이기도 해서 임희윤 농부도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던 시설을 애플 수박으로 전환을 해서 남들보다 일찍 재배 노하우를 쌓아왔다.

21세기 농업 현장은 첨단 시설과 장비가 한몫을 한다. 애플 수박 하우스에도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중이었다.

수박을 두드려서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 일은 수박재배 농민들 사이에서는 구시대의 유산이 된 지 오래이다. 임희윤 농부는 비파괴 당도 측정기를 갖추고 애플 수박의 당도를 일일이 측정해서 수확을 한다. 수박의 당도를 측정해서 일정한 당도에 이르지 않으면 수확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가 재배하는 수박은 믿고 구입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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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애플수박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수확량이 많지 않아서 공급을 맞춰줄 수가 없다고 한다.
애플수박은 생산하는 대로 전량을 판매를 전담해주는 회사로 납품되고 있어서 판로 걱정은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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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수확은 한 마디로 과육은 알차고 크기는 슬림한 수박이다. 보통 4 Kg 정도에서 수확하는 일반 수박을 둘로 나누어 놓은 정도의 애플 수박은 1개를 쪼개서 남김이 없이 먹을 만한 크기인 셈이다. 식구들이 모이지 않으면 먹기 힘들었던 수박을 사과처럼 혼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재배했다. 냉장고 안의 공간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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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수박은 과일 주스 전문점에서 더 인기라고 했다. 수박 스무디와 수박 주스로 만들었을 때 맛과 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과일쥬스 전문점처럼 코디를 해서 먹어봤더니 수박 특유의 향도 좋고 풍미가 있어서 자꾸 먹고 싶졌다.

이미 한 여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하우스 안에는 하우스 골조를 타고 올라가는 수박 줄기를 유인해서 묶어주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21세기 농업은 곳곳에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큰 것은 작게, 불편한 것을 개선해 기능적으로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21세기의 농업이다. 애플 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서 수확기간이 길고 수확량도 많다고 한다.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친환경 재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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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기후 변화의 역습과 경기의 흐름의 직격탄을 가장 빨리 맞는 것이 농산물이다. 그 와중에도 농업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가는 농부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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