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제2배수문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 무한천과 합류하는 도랑을 뿌옇게 뒤덮었다. ⓒ 무한정보신문 |
예산군민의 젖줄인 무한천이 신음하고 있다.
누군가 무단으로 방류하는 것으로 보이는 오폐수가 유입되면서 악취를 풍기고 수질과 토양 오염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환경행정이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벌여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한정보>가 주민제보를 받고 2월 23·25일 찾은 예산산업단지와 인접한 제방에 설치된 원평제2배수문 입구. 무한천과 합류하는 도랑으로 음식물쓰레기 등 오물이 섞인 뿌연 오폐수가 흘러나온다.
이곳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수변공원 등이 조성돼 평소 많은 주민들이 운동 등을 하며 수시로 오가는 장소,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시궁창 냄새가 진동한다.
시커먼 침전물이 쌓이고 웅덩이 곳곳에 고인 물이 썩어가는 것으로 미뤄, 하루 이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오폐수를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끼 정도만 끼어 있고 비교적 물이 맑은 바로 옆 배수문과도 대비를 이룬다.
직접 사진을 찍어 보낸 주민은 “엄청 양이 많이 나오고, 닭털 같은 것까지 있었다. 보기가 영 그렇고 무한천 오염이 우려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