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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30억2천만원 횡령사건 발생한 서산수협, 정상화해법은?

조합원 대의기구인 대의원들 비상대책위 구성하고 조합에 3가지 요구사항 전달

2021.02.24(수) 21:44:36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shin0635@hanmail.net
               	shin0635@hanmail.net)

 지역 최대의 횡령사건 발생

지난달 중순 각 언론에 충남 태안군에 본점이 있는 서산수산업협동조합(이하 서산수협)에 근무하는 A(40)가 수십 억원 상당의 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태안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서산수협은 태안경찰에 서산수협 안흥 바다마트에 근무하는 A씨가 정기총회 자료를 만들기 위한 결산 과정에서 상당금액의 횡령 가능성이 제기되어 본소 총무팀이 조사에 돌입하자 12일 돌연 근무 중 잠적했다며 13일 횡령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직원은 잠적한지 나흘만인 지난달 15일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수협중앙회 감사팀도 서산수협에 급파되어 정확한 횡령액에 대한 실사에 돌입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302천만원 정도를 어구와 어선 부품, 면세유 등 대금 일부를 생산업체나 도매상에게 송금하지 않거나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특정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의견으로 하고 검찰에 송치해 오는 3월초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서산수협 대의원 비상대책위 출범

30억원이 넘는 지역사회 최대 규모 횡령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서산수협은 수협중앙회의 2주에 걸친감사를 받았지만 정확한 금액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사고발생이후 서산수협은 직원, 어촌계장, 이사 등 각각의 대책위원회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수협중앙회의 감사 결과와 징계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서산수협은 수사의뢰 이후 해당 직원과 담당 과장을 직위 해제한 상태이다.

횡령사고이후 조합원들 사이에 사고에 대한 대책과 서산수협이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서산수협은 중앙회의 인사조치가담긴 감사 결과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이에 서산수협의 대의기구이자 최고의결기관인 대의원들이 긴급 회동을 통해서산수협 대의원 비상대책위(이하 대의원 비대위)’를 구성하고 이원면 정광훈 대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 서산수협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대의원 비대위가 전한 조합원들의 목소리

대의원 비대위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서산수협 회의실에서 8명의 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통해서산수협의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요구를 채택한데 이어 김성진 조합장에게 전달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의원 비대위는전국 3대 수협으로 80년의 역사와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서산수산업협동조합이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조합원들의 피와 땀이 서린 302천만원의 상상도 할 수 없는 공금의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이러한 전대미문의 횡령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서산수협의 근간이 되는 우리 조합원들은 뉴스에서나 소식을 듣고 조합측으로 부터 어떠한 해명도 대책도 책임도 없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무능과 무책임을 똑똑히 보고 있다.”고서산수협의 무책임을 질책했다.

 대의원 비대위의 요구사항은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대의원비대위는 서산수협을 살려야한다는 심정으로 서산수협 김성진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모든 책임을 지고 서산수협의 정상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강력히 촉구하며 우리의 요구를 전했다.

대의원 비대위는 횡령사건을 막을 수 있었던 최소한의 조치인 순환보직인사 조차 실시하지 않은 인사권자는 이번 사건에 대하여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고 그것을 관리감독하지 않고 방치한 임원들인 이사 감사들도 조합원들에게 백배사죄하며 조합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확실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산수협 김성진 조합장과 임직원들은 2020115일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가결된 임직원 임금 인상분 전액을 임 아무개 직원 횡령사건의 책임과 손실금 보전을 위해 자진 반납하라.”고 촉구하고 끝으로 서산수협은 수협중앙회 감사결과를 즉각 밝히고 임 아무개 직원 횡령사건에 대해 책임져야 할 지휘계통 직원들의 변제여부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를 진행하라.”3가지요구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산수협의 입장은

대의원 비대위는 이날 김성진 조합장과 정 아무개 상임이사 등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2020115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코로나19로 전국민과 조합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인데도 불구하고 2020년에 약 20억여원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기만(실제로 16억원 흑자)하여 조합장과 임직원들의 임금인상을 주장해서 대의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조합장 39.54%, 상임이사 27.91%, 직원 4.2% 외에 특별상여금, 복리후생비 등 75천여만원의 임금 인상안이 찬반을 통해 원안 가결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지난 1월 중순 임 아무개 직원의 횡령사건 발생하자 인상된 임금의 자진 반납을 촉구하는 조합원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합장과 상임이사, 직원들은 인상된 임금을 지급받고 인상된 임금의 반납을 거부하고 있다.”우리 비대위는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조합원들에게 백배사죄하는 뜻과 앞으로 심기일전의 심정으로 임한다는 표시로 임 아무개 직원의 횡령사건으로 인한 손실금이 전부 충당될 때 까지 임금인상분 전액을 자진 반납하여 서산수협의 정상화에 나설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전했다.

 이에 대해 김성진 조합장은 조합 일로 걱정을 끼치어 송구하고 조합을 정상화시키려는 대의원님들의 열정에 감사를 전한다여러 가지로 책임이 있는 조합장으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되어 거듭 송구한 마음으로 사고이후 저희 임직원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정상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임금인상분 반납에 대해서는사고 발생이후 조합장, 상임이사, 1급인 상무급 6명이 자진해서 인상분을 반납했고, 이사, 감사들도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인상된 여비를 반납하고 정상화 대안을 마련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며직원들은 노조가 있어서 간섭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흑자가 계속되었음에도 수년간 (임금)동결이 되었다가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되어 (자발적으로) 결단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전했다.

 또 김 조합장은조합원들에게 사죄와 정상화 방안을 담은 서한문 발송을 준비해 놓은 상황으로 수협중앙회의 인사조치 결과가 내려오면 자체 인사위를 소집 확정이후에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아무개 상임이사는 한 개인직원에 의한 단독횡령사고가 발생했지만 부서장에 의한 지휘 감독이나 순환보직을 제대로 못 챙긴 부분은 송구하다현재 302천만원 정도의 횡령사고가 발생했음에도 84억원 정도의 경영이익이 발생해 조합의 등급이 3등급 정도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대의원 비대위, “무책임한 해명이다반발

 이날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서산수협측의 입장을 전해들은 정광훈 비대위원장은지난번 간담회 때와 달라지거나 진전된 내용은 없는 무책임한모습을 또 확인하게 된다임직원들이 공동의 책임이 있으니 직원들도 십시일반의 각오로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위원장은임 아무개씨가 대형로펌을 고용해 자신의 구명에만 신경 쓰고 있다는 애기가 들리는데 이는 순서가 바꾼 것이다조합원에 사죄하고 그의 가족들은 최대한 변제노력을 하도록 조합이 나서주어야 조합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전했다.

 이어 구본춘 비대위원도인사가 부서장에 있다는 조합장의 해명은 무책임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중앙회의 감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지역신문이나 서한문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사실을 공개하고 백배 사죄하고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거듭 조합의 무책임한 행태를 지적했다.

또 구 비대위원은조합장이 이사 등 임원들로 구성된 비대위를 같이 구성하자고 하는데, 엄연히 이사, 감사도 이번 횡령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당사자들과 비대위를 같이하라는 것은 맞지 않다조합원들의 대의 기구인 대의원회가 제대로 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지 감시하면서 우리들도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서산수협에서 발생한 횡령사건으로 인해 수년간 흑자를 이어가던 서산수협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산재된 비상대책위의 통합 여부와 서산수협 자체의 자구책이 담긴 정상화 방안이 무엇을 담을지에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서산수협 본??? 전경

▲ 서산수협 본점 전경


서산수협 비상대책위가 김성진 조합장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있다.

▲ 서산수협 비상대책위가 김성진 조합장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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