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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구도심에 심폐소생술 시도하는 '부여자온길'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도시살리기, 젊은 사람들이 뭉쳤다

2021.02.11(목) 18:29:11 | 이기현 (이메일주소:jhdksh8173ahj@hanmail.net
               	jhdksh8173ahj@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군을 연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박물관, 궁남지, 정림사지 이런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런 부여에는 규암마을이 있다. 과거 이 마을은 백마강을 중심으로 하는 번창한 도심이었다.
 
규암리는 해방 전후에 200여 가구가 살았던 큰 마을이었다. 규암에 장터가 열리면 백마강 끝자락 서해 군산쪽에서 올라오던 해산물과 부여·논산 주변의 너른 들판에서 나온 곡물이 모였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거대한 곡창과 해창을 두기도 하였으며, 이 일대를 따라 규암장이 크게 들어서는 등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다. 덕분에 술집과 여관도 성업했고 극장과 백화점도 있었다고 한다.
  
도시재생 프로젝트 '부여 자온길'이 진행중인 규암마을.
▲도시재생 프로젝트 '부여자온길'이 진행 중인 규암마을
 
낡은 건물에 새로운 간판과 영업점이 들어서고 있다.
▲낡은 건물에 새로운 간판과 영업점이 들어서고 있다
 
옛 건물을 헐지 않고 그대로 리모델링 해서 쓴다. 옛 정취가 살아난다.
▲리모델링해서 쓰는 옛 건물, 옛 정취가 살아난다
 
자온길 프로젝트에서 진행중인 새 업소들의 위치
▲자온길 프로젝트에서 진행 중인 새 업소들의 위치
 
하지만 세월이 바뀌고 도심의 상권이 변하다 보니 규암도 낡고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부여군은 규암마을에 대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 청년들이 운영하는 서점과 갤러리·공방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을 조성하면서 새로 탄생했다.
   
도민리포터로서 이런 곳을 관심 갖고 응원하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이런 곳, 이런 사업을 많이 알리고 홍보하는 노력을 하는 것에 자부심까지 느낀다.
  
부여군 규암면 도시재생 구간의 명칭은 ‘부여자온길(충남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157-8)’이다. 이름하여 ‘자온길 프로젝트’인데, 자온(自溫)은 과거 규암나루터이자 수북정 아래에 있는 바위, 즉 ‘자온대(自溫臺)’에서 따왔다. 
  
옛 사진관 간판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 이곳에도 새사람이 들어와 작업을 할 예정이다.
▲옛 사진관 간판이 그대로 남아있는 금강 사진관, 이곳에도 새 사람이 들어와 작업을 할 예정이다
 
있다.
▲'흙다실'이라는 이름의 다방, 이곳에는 청자다방·장미다실 등 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이름들을 볼 수 있다
 
도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책방 세간, 독립서점 책과빙수, 옛사랑방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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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내부만 리모델링을 준비한다
 
각종 생활소품 편집숍인 '부여서고'
▲각종 생활소품 편집숍인 '부여서고'
 
부여서고의 각종 소품들.
▲부여서고의 각종 소품들
 
자온길 프로젝트는 젊은 작가들에게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예술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우선은 이곳 규암마을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빈 상가와 집을 활용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라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그에 걸맞는 예술활동을 접목시켜 활성화시킨다. 이곳에는 이렇게 해서 공방인 규방산책, 문화숙박공간인 이안당, 독립서점 책방세간, 북카페, 옛날식 담배가게 등이 들어섰다. 또 옛날식 흙다실, 옛사랑방, 소품점 부여서고, 커피202, 중고용품점 방가방가센터 등도 있다.
 
우리는 흔히 도시재생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말 그대로 낡은 도시를 다시 재생시켜 활성화시켜 보자는 의미다.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사람이 빠져나간 도시는 썰렁해지고 낡고 퇴화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 이게 바로 도시재생이다.
   
옛
▲옛 책상과 작은 벤치, 쓰레받이 등이 소박한 모습 그대로 놓여 있다
 
옛날 성냥
▲'비호표' 옛날 성냥도 있다
 
책이 인상적이다.
▲낡고 오래된 책들이 인상적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도시재생이 필요한 곳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충청남도 각 시군들은 대체로 농촌도시, 혹은 도농 복합도시들이다.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든 지 오래돼 출생률이 떨어지다 보니 인구가 갈수록 줄어든다. 거기다가 신도시 개념으로 새로운 주거지가 잘 정비돼 말끔한 도심 형태를 갖추게 되면 기존에 사람들이 살던 낡은 구도심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상업활동이 사라져 점차 쇠퇴하게 된다.

그런 구도심을 방치하면 도시가 완전히 슬럼화 되고 쇠락해 흉물로 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도입한 개념이 도시재생인데, 지금까지 본 부여군 규암의 자온길은 착실히 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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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커피숍
  
부여 자온길 같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충남도 각 시군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압을 적극적으로 진행시켜 봤으면 좋겠다.
▲골목길 재활용품점
 
이같은 부여 자온길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충청남도 각 시군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압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봤으면 좋겠다.
 
도시재생은 죽어가는 도시에 삶의 온기와 새로운 피를 불어 넣어주는 작업이다. 그게 부여 규암의 자온길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충청남도 각 시군마다 낡고 허물어져 가는 옛 도심은 한두 곳씩 다 있을 터, 이렇게 날로 달라져 가는 부여자온길을 모델 삼아 다시 한 번 살려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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