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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국내외 미술세계를 한눈에 보는 '공주국제미술제'

2020.11.10(화) 00:25:05 | 이기현 (이메일주소:jhdksh8173ahj@hanmail.net
               	jhdksh8173ahj@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임립미술관(계룡면 봉곡리)에서는 지금 제17회 공주국제미술제가 열리고 있다. 미술제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되므로 미술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가보실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미술제는 주제전, 야외조각전으로 나뉘어 있고 한국작가 16명과 7개국의 외국작가, 야외조각가 등이 참여한다.
  
주제는 ‘ASIA COLOR TALES―아시아인의 색 이야기’로 서구 미술 중심의 한국 미술계 흐름에서 탈피해 아시아와 한국작가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라는 게 이번 미술제의 주요 포인트라고 한다.
 
메인 회화전에는 중국, 프랑스, 일본, 몽골, 네팔 러시아, 태국, 한국에서 33명의 화가들이 참여하여 미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회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즉,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의 대상이 아니라 각 나라의 정신문화를 담아내고 있는 수백 점의 그림을 통해서 서로를 알아가며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또한 메인 야외조각전에는 충남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 17명이 참여하여 임립미술관의 자연과 미술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진귀한 예술세계를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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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계룡면 봉곡리 임립미술관 들어가는 길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길이어서 미술관을 찾는 초입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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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조각품이 전시돼 있는 야외전시장을 둘러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모여 작품을 감상하며 인사도 나누고 있다. 미술관에서 만나다 보니 예술계의 서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반갑게들 안부를 묻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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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는 화단에서 서 있는 여인의 상

미술제를 알리는 펼침막이 옆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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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전시장 중앙의 황소 조각품
 
검은색이 주는 강렬함과 곧바로 돌진할 것처럼 머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우직하고 곧은 이미지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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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에 미술적 소재를 담은 작품인데, 머리 부분의 저것은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백제왕의 금제관식 모형이다. 다만 왼쪽 부분은 원형으로 비워놓고, 뭔가를 채우려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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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여인상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이 여인은 무슨 골똘한 생각에 잠겼을까.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문득 프랑스 시인 구르몽의 ‘낙엽’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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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장에서 찾은 자동차 배기통을 활용한 작품이다. 예술하는 분들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미술의 소재이고, 예술의 아이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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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를 빚어 만든 작품으로 제목은 ‘무제’이다. 작품에 대한 모든 해석과 상상력은 오로지 관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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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내전시품을 보러 가는 임립미술관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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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1층과 2층으로 각각 나뉘어져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넓은 공간에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서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보면서 이해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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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자신의 마음에 들거나 취향에 맞는 작품이 있으면 즉석에서 휴대폰을 꺼내 촬영도 한다. 자신의 작품이 관객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작가로서 기쁜 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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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컬러를 피하고 흑백의 색으로만 각종 풍경의 멋을 살려냈다.
담백한 기품과 고전미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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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이름은 ‘자연의 노래’이다. 작가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상상하며 이 작품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관람객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작품을 감상할지 짐작했을까. 그 다양한 관점을 즐기는 게 미술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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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 검정, 군청에 작은 붉은색까지 가로세로 구도와 불균형인 듯한 균형미도 여러 색과 조화를 이루며 다가온다. 도민리포터의 느낌은 '비대칭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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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춤과 나비. 유연한 춤사위와 함께 허공에 펄럭이는 소맷자락의 흩날림. 그것이 마치 나비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 오르라는 의미 같다. 나비를 곳곳에 배치한 이유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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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이름이 ‘Dream(꿈)’이다.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꿈을 꾸는 걸까? 놀랍게도 왼쪽 그림에는 위에 강아지가, 왼쪽 그림에는 아래에 고양이가 각각 앉아 있다.

“나는 꿈꾸고 있다개”, “나는 꿈 맞으러 간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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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의 하얀 꽃과 화병, 지조와 절개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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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에 담긴 장미가 색색별로 고급스럽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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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립미술관의 공주국제미술제는 아시아예술 고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즐기며, 일상의 삶을 위한 창조적인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술축제다.

이미 지난 2004년부터 국제 교류를 통한 지역 미술의 활성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 격차 완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증대, 한국 미술의 국제화 등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돼 온 충남의 유일한 국제미술제다. 매년 5개 대륙 10개 이상의 국가에 온 작가들이 참여하여 각 나라의 문화와 예술이 반영된 최신의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공주국제미술제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 미술가들이 함께 만나서 소통하며 앞으로의 미술의 전개를 가늠해 보고 창작활동을 위한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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