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알록달록 국화, 그 향기와 멋스러움에 취하다

충남역사박물관의 국화꽃 잔치를 즐긴 하루

2020.10.31(토) 20:59:39 | 임중선 (이메일주소:dsllew87@hanmail.net
               	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 낭만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유명한 산으로 단풍구경을 가는 방법, 억새가 흐드러지게 퍼져 있는 산에서 바람에 살랑이는 억새를 보며 은빛 물결에 취해보는 방법, 유명한 산은 아니어도 가까운 동산에라도 올라가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는 방법 등등.

하지만 에서 열거하지 않은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충남역사박물관(공주시 국고개길 24, 041-856-8608)에서 진행 중인 국화전시회를 찾아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국화를 감상하는 것이 오늘 도민리포터가 추천하는 알찬 방법 중 하나이다.
 
지금 공주 국화전시회를 볼 수 있는 충남역사박물관 야외광장은 온통 알록달록한 국화로 가득 찼다. 특별 사진전과 함께 열리는 국화전시회는 11월 11일까지 열리며 대형 조형국화 15점과 화단국 2500점, 분재 100점, 입국 90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1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2
 
충남역사박물관 앞마당 주차장 길가에는 이렇게 국화 화분이 길게 늘어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3
 
충남역사박물관으로 오르는 계단에도 붉은 국화가 수놓여 있다. 국화 향기 물씬.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4
 
계단을 올라가 보니 우리 한반도 지도 국화가 맞아준다. 반갑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5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6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7
 
노란국화, 빨간국화가 충남역사박물관 건물 앞 정원에 한가득 펼쳐져 있다. 노란색 국화가 웬지 더 화사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국화전시회를 감상하면서 느낀 한 가지 감동. 신이 우주만물을 창조할 때 가장 먼저 만든 꽃이 코스모스라 한다. 신은 자신이 만든 코스모스를 보면서 늘 흐뭇하고 행복해 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단점이 보였다. 그 어느 꽃보다 유난히 줄기가 가느다란 것이 코스모스다. 그렇게 이 녀석은 줄기도 꽃도 약해 빠져서 언제 부러질지 모르고, 자칫 가을 태풍이 오거나 바람이 조금이라도 세게 불거나, 혹은 사람들이 손으로 툭 치기만 해도 꺾여버리고 마는 것이다.
 
여기에 신이 속이 상하고 불안을 느꼈다. 고심하던 신이 다시 만든 꽃이 바로 국화라 한다.
  
국화를 보면 알겠지만 줄기는 물론 꽃대도 굵고 튼튼하다. 거기다가 줄기가 짧으며 서로 촘촘히 밀식해서 자라기 때문에 어떤 비바람에도 끄떡없이 자라서 꽃을 피워준다. 여름까지는 여러 꽃을 볼 수 있으나 가을에 들어서면 꽃 볼 일이 없는 우리에게 국화는 그래서 더욱 고맙다.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8
 
정원의 나무 한그루가 국화꽃에 싸여 호강을 하고있다. 이 나무는 1년중 가장 행복한 시간일듯 하다
▲국화꽃에 둘러싸여 호강하고 있는 정원의 나무 한 그루
 
우리에게 화사한 컬러와 감미로운 향기까지 주는 국화다. 국화 덕분에 나무와 어우러져 고품격 정원이 만들어진다.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9
 
쌍마가 있다. 공주시 이인면에 조선시대 이인도찰방역이 있어 부여·은산·임천 방면으로 가는 파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그것을 염두에 둔 국화조형물인 듯하다.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10
 
복돼지인가? 아니다. 꼬리의 길이로 보아 우람한 황소인 것 같다. 옛날 농촌에서는 가보로 여겨진 소 아닌가. 우리네 부모님들은 그걸 키워 송아지를 내고 송아지 말아서 자식들 대학도 보내주셨다.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11

국화전시장 한켠에서는 지역가수와 연주자가 나와 구성진 목소리로 트롯 가요를 열창해 주어 국화전시회를 감상하는 시민들에게 노래 선물을 주었다.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12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13
 
국화전시회 중에는 국화 분재도 함께 소개돼 멋진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국화꽃으로 분재를 만든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직접 보니까 웬만한 정성을 쏟아서는 만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록달록국화그향기와멋스러움에취하다 14
 
국화가 분재로 변신하고 석부작 완성품 1개를 만드는데 보통 3~5년이 걸린다고 하니 그 정성이 놀랍기만 하다. 국화분재라는 것도 다 있구나 싶은 생각을 갖게 한 소중한 전시였다. 굵은 줄기로 자라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워준 국화분재 전시회는 생명에 대한 작은 경외심을 품게 만들었다.
 
국화는 대국·소국·순국·하국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또 국화차로 만들어 마실 수도 있고 말려 두었다 베겟속에 넣어 두어 그 향기로 숙면을 취하게 하는 효능도 있다. 충남역사박물관에 가서 볼거리와 쓰임새도 다양한 국화의 향기에 제대로 취해 보자.
 

임중선님의 다른 기사 보기

[임중선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