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여행길에 지금 이맘때가 절정인 무궁화를 보기 위해 무궁화수목원에 들렀다. 보령무궁화수목원은 2008년 산림청 공모에서 보령시가 강원도 홍천군, 전북 완주군과 함께 뽑혀 5년간 국비 54억원, 지방비 54억원 등 108억원이 들어간 사업이라 한다.
 

 
무궁화가 주제인 수목원이지만 생태연못, 테마정원, 전시온실, 전시장, 피크닉장, 숲속놀이터, 잣나무숲, 유실수원, 암석원, 지피식물원, 습지생태원, 산책로, 전망대를 갖추고 있으며, 아이들의 문화체험학습과 환경생태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봄에는 유채화원, 작약원, 가을에는 단풍으로, 무궁화의 계절인 여름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보령무궁화수목원에서 무궁화를 볼 수 있는 곳은 수목원을 알리는 입구에서부터 나라꽃정원, 무궁화원 등에서 7월에서 9월까지 100일 동안 한 그루에서 3천 송이 이상의 꽃이 피고지기를 반복하며, 이름 그대로 무궁무진하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을 두고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듯싶다. 또한 무궁화는 보통 새벽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 질 무렵에는 꽃이 떨어지기를 반복하는데, 되도록 이른 오전 시간에 오는 것이 가장 좋다며 수목원 관계자가 귀띔해 주었다.
 

 
무궁화 종류는 200종 이상이 있다고 하는데, 꽃잎이나 꽃잎의 색깔에 따라 이렇게 다양한 무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우리나라 품종은 꽃잎의 형태에 따라 홑꽃, 반겹꽃, 겹꽃의 3종류로, 꽃잎 색깔에 따라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의 3종류로 구분한다고 한다.
 

 
무궁화의 학명은 'Hibiscus Syriacus Linneaus'로 'Hibiscus(히비스커스)'는 고대 이집트의 아름다운 여신 'Hibis'와 유사한 의미의 그리스어인 'isco'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여신을 닮았다'는 뜻이라 한다. 무궁화의 영어 이름 'Rose of Sharon'은 '성스럽고 선택받은 곳(Sharon)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Rose)'을 의미한다.
 

 
무궁화는 '목근(木槿)'이라는 한자음이 변한 순 우리말이며 '영원히 피고지지 않는 꽃', '영원 무궁토록 빛나 겨레의 환한 등불이 되어질 꽃'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무궁화의 최초 한글표기는 한글 창제 이후 1527년 최세진이라는 학자가 저술한 '사성통해'라는 문헌에 처음 나온다.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선정한 것은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 때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으면서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무궁화 조형물이 인상적인 무궁화수목원전시관에서는 무궁화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보다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으니 내부 전시를 살펴 보아도 좋겠다. 보통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진행하기도 하여 코로나19가 완화되면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을 듯싶다.
 

 
무궁화 꽃구경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고 전망대에 올라 푸르른 수목원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싶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준 수목원 내 편백나무림에서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어 무궁화 꽃구경 후에는 편백나무 아래에서 산림욕을 즐겨도 좋을 듯싶다.
 
입장 전 발열체크와 방명록 작성은 필수이며, 활짝 핀 무궁화를 제대로 보려면(7월~9월) 오픈 시간인 오전 9시 경에 맞추는 것이 좋다.

＊이 글은 네이버 지식백과 및 무궁화수목원 홈페이지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보령무궁화수목원
-소재: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318-57
-문의: 041-931-6092, 입장료 및 주차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