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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절망에서 감동을 느꼈던 '서해안의 기적!'

절망이라 쓰고 감동이라 읽는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

2020.08.19(수) 17:40:19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07년 겨울,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기름 유출 사고는 절망과 추위, 악취로 가득했다. 123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극복한 업적을 기념하고 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2017년 9월 개관한 '서해안의 기적!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찾았다.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방문자 이름과 연락처 기록, 손 소독제를 바르고 기념관을 들어서자 기름유출 피해를 본 서해안의 검은 화면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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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악몽’은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 크레인 부선이 홍콩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로 배에 싣고 있던 기름이 태안 앞바다를 순식간에 뒤덮고 아름다웠던 서해안은 푸른 바다를 검게 물들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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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맑은 바닷물도, 천연기념물 친구들도, 갯벌 속에 살아가던 생명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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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가능할까? 검은 기름에 주저앉아 걸레로 돌멩이를 닦는다고 없어질까?
정말 엄두가 나지 않은 일이야!
 
하루아침에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다. 전 국민은 내 일이라 여기며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2007년의 12월의 악몽은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이게 하여 추위와 악취를 녹여내며 따뜻한 국민의 손길로 가득했던 사진들로 감동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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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악몽’, 그날을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겠지만, 자원봉사자가 없었다면 이런 기적들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태안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었다.

어른들이 바다에 매달리는 동안 아이들은 고통받았고, ‘기름 피해를 본 아이의 일기’에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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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름이 묻은 돌멩이 하나하나 손으로 닦아주고 못 입는 옷가지나 누더기 헝겊, 자원봉사자들이 입었던 옷과 장비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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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기름을 뒤집어 쓴 채 날지도 못하던 철새, 유류피해 사고 이후 사라졌던 토종 돌고래와 상괭이(Finless Porpoise)가 2016년 태안 앞바다로 돌아왔다.
 
바다의 악몽으로 불렸던 2007년 12월 유류피해부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깨끗한 바다를 되찾는 과정까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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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1층 전시실에는 기름유출 사고와 극복 과정을 표현한 ‘절망에서 희망으로’, 사고로 바다가 검게 오염되는 과정을 그린 ‘바다의 악몽’, 해양생태계 파괴와 주민의 고통을 표현한 ‘검은 쓰나미’,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기적을 피워내다’ 등이 전시되어 있다.
 
희망등대 뒤로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태안의 바다 풍경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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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관이 있는 2층에 올라가면 모두의 힘으로 되살아난 서해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모래 속에 있던 기름을 손으로 문지르면 깨끗한 모래와 기름 제거, 타르볼 제거, 해양생물 되살리기 등 체험활동 코너가 있다.
 
해양생물을 색칠하고 스캐너로 인식시켜 체험을 통해 바다 생물을 되살리는 참여형 체험 오션스크린에서는 헤엄치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화면이 한쪽 벽면에 가득차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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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깨끗한 바다 그림그리기 대회에서는 금오초등학교 6학년 박유진 양의 대상 '깨끗한 바다와 함께!', 그 외에도 수상자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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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에서 검은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 있던 만리포 해변을 보았는데, 만리포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가?
 
해 질 무렵 노을지는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으로 날씨 좋은 날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기름유출 사건 당시 전 국민을 감동시킨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사람, 바다, 자연을 모티브로 희망의 고리를 형상화하여 만든 조형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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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명예의 전당에는 닦고 또 닦아내는 모습의 조형물을 보는 순간 그때의 모습들로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전시실 입구에는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고통을 받아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의 눈물과 극복에 동참해 주신 자원봉사자들의 땀을 형상화한 작품이 있다. 그때 이들이 흘린 땀이 모이고 모여 다시 깨끗해진 바다가 되어 ‘절망에서 희망으로’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
-소재: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1길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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