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신정호 산책
2020.08.14(금) 23:41:21 | 랄랄라아줌마
(
orangebabo84@naver.com)
오늘은 폭염특보 안전문자를 받았네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가 너무 많이 와 하루에도 호우로 안전문자가 여러 번 왔었는데, 너무나 상반된 날씨로 인해 적응이 안되는 요즘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근래 오늘 최다 규모인 100여명이 훌쩍 넘어섰구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구가 많이 아픈가 봅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얼마 전 비가 오던 날,
비가 오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우산 하나 집어들고 신정호로 향했습니다.
마음이 허해집니다.
하나하나 손이 가고 바쁘게 아이들 키우던 시간이 지나가고 이제는 스스로 혼자 할 수 있게 많이 큰 아이들을 보니 나 또한 혼자 잘 노는 재능을 가꾸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 및 여러 모임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 이전에 다들 가정 꾸리고 타지로 흩어져 아이들 키우느라 바쁜 엄마의 자리에서 살다 보니 가끔 생존 신고 정도만 하면 다행인 요즘입니다.
그래서 혼자서도 잘 노는 어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네요. 비록 큰 용기는 없으나 가족, 친구가 늘 옆에 있어줄 수도 없으니
나를 잘 가꿔주고
나를 잘 다독여주고
나에게 용기도 듬뿍 주고
나로 인해 즐겁게 돌아가는 세상
그런 세상의 주인공처럼 마음껏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외로움은 여유다.
혼자 놀 수 있는 방법 몇 개쯤 꼭 준비해 놓자.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일부, 김은주신정호-충남 아산시 점양동 산5 신정호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