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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의견설화가 깃든 도심속 힐링공간, 홍성 역재방죽공원

2020.07.23(목) 16:22:49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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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행 길에 역재방죽공원(역재저수지)을 찾아나섰다. 역재방죽공원(역재저수지)은 홍성의 도심속 홍성문화원과 신동아아파트단지 앞에 위치하여 사부작 산책하기에 무척 좋은 곳으로 시민들의 힐링공간이 아닐까 싶다. 홍성역과 홍성종합버스터미널에서 차로 5분여 거리에 위치해 있어 타 지역에서 오는 여행자들에게도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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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주변에 사는 이들에게는 아침저녁으로 건강을 챙기며 걷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아주 큰 규모의 저수지는 아니기에 아주 느린 걸음으로 걸으면 30~40분 정도 소요된다. 한 바퀴를 걸었을 때 남자는 약 40.3kcal, 여자 29.5 kcal가 소모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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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재방죽 입구에는 의견비(의로운 개를 기리는 비)가 당당히 서 있어 개가 방죽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적으로 의견설화(義犬說話)가 전해지는 곳들이 있는데 홍성에는 역재방죽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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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비 안내문에 의하면, 옛날에 한 농부가 자신이 기르던 개와 함께 인근 장터에 나왔다가 술을 많이 마셨단다. 농부는 저녁 무렵에 집으로 가다가 역재방죽 언덕에서 잠깐 쉬던 중에 잠이 들고 말았는데, 마침 원인 모를 산불이 일어나 주변을 모두 태우고 역재방죽 언덕까지 번져왔다고 한다. 충성스런 개가 주인을 깨웠지만 술에 취한 농부가 일어나지 않자 안절부절 못하던 개는 언덕 아래 연못으로 달려가 풍덩 빠졌다가 농부가 잠든 곳 주변을 데굴데굴 뒹굴며 털에 묻은 물로 마른 잔디를 적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숨쉴 겨를 없이 언덕을 오르내리며 농부가 누워 있는 주변의 잔디를 흥건하게 적시던 개는 결국 주인을 구하고 숨졌다는 것이 설화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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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한기에 잠에서 깬 농부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한참을 운 뒤 죽은 개를 연못 가운데 작은 섬 양지에 고이 묻어주었으며 해마다 개의 넋을 위로했단다. 그 뒤로 사람들은 연못 가운데에 있는 섬을 '개섬'이라 부르고, 연못은 '개방죽'이라 불렀다 한다. 후에 인근에 역이 생기면서 '역개방죽'이라고 불렀다가 지금은 역 주변에 있는 연못이라고 하여 '역재방죽'이라 부르고 있단다(의견비 안내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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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위치한 섬이 바로 의로운 개가 묻힌 '개섬'이다. 단순한 저수지가 아니라 의견설화가 더해지니 반려동물 천만에 육박하는 요즈음 때로는 사람이 동물보다 못한 경우가 있어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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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재방죽에는 산책로를 비롯한 전망데크·개섬·의견비·소나무동산·수변데크·쉼터·생태이동통로·생태하천·저류조·입수구보·출수구보·프로그램분수·인공섬·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봄날에는 개나리·벚꽃·산수유가 피어나는 곳이며, 계절별로 조팝나무·좀작살·화살나무·낙상홍 등의 낙엽관목, 패랭이·구절초·수크령·벌개미취·쑥부쟁이·기린초 등의 초본류·꽃창포·갈대·물억새·노랑붓꽃·부처꽃 등의 수생식물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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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동산의 소나무도 무척 근사하다. 요즈음 볼 수 있는 식물 중 으뜸은 단연 연꽃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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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간대에 비교적 적절한 시기를 잘 맞추었다고 생각하였는데, 연꽃이 많이 피지 않아 다소 아쉬웠지만 7월 말에서 8월 초가 절정을 이룰 것 같고, 8월까지 넉넉히 여유를 가지고 감상할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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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 및 우기시에는 수위 조절을 통한 가시연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시연꽃은 보통 아주 이른 새벽이나 오후에 볼 수 있어 직접 목격할 수는 없었으나 아주 귀한 연꽃이기에 혹시라도 보게 된다면 행운이 가득한 날이 될 듯싶다.
 
홍성시민에게는 물론 여행자들에게 의견설화로 감동을 주고 계절별 피어나는 꽃들로 즐거움을 주며 건강을 챙기고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오래도록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역재방죽공원(역재저수지)
-충남 홍성군 홍성읍 고암리 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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