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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소중한 불교유산을 간직한 천안 성불사

2020.05.29(금) 00:12:11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1
 
천안에는 사찰이 여럿 있고 저마다의 특색이 있는데, 그중 성불사도 마찬가지이다. 예전 가을날에 찾아간 것이 마지막이라 초여름의 풍경이 무척 궁금하였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2
 
성불사 일주문을 지나 언덕길을 조금 올라오면 경내로 들어서는 초록담쟁이로 뒤덮인 돌담과 돌계단이 나타난다. 늦가을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던지라 초록의 풍경은 무척 신선하고 싱그러웠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3
 
수령 500년 이상이 아니면 명함을 못 내밀 정도로 최고 수령 2020년 기준 838년을 맞이한 느티나무까지 성불사의 초여름 풍경이 반긴다. 느티나무의 세월만큼 성불사의 창건시기도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뜻일 터이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4
 
문화재자료 제10호인 천안 성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고려 초기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알려진 전통사찰이다. 경내에는 대웅전, 산신각, 칠성각, 범종각, 요사채 등을 갖추고 있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5
 
대웅전으로 들어서자 연등과 함께 금낭화, 인동 등의 꽃들이 피어나 경내를 빛내고 있다. 그런데, 사찰 이름이 성불사(成不寺)가 된 까닭은?
 
고려 태조 왕건이 사찰을 짓게 명하여 도선국사가 이곳에 왔는데, 그때 마침 백학 세 마리가 날아와 천연 암벽에 불상을 조성하다 완성하지 못한 채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불상을 완성하지 못하였으니 처음에는 '아니불(不)'을 써서 성불사(成不寺)라 하였는데, 현재는 '부처불(佛)'로 바꾸어 성불사(成佛寺)로 부르고 있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6
 
그래서일까. 대웅전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있다. 대신 성불사에서 꼭 보아야 할 문화재로 대웅전 뒤편 바위에는 불입상과 마애석가삼존 16나한상이 새겨져 있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7
 
천안 성불사 마애석가삼존16나한상 및 불입상은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유형문화재 제169호로 지정되어 있다. 불입상은 형체만 어렴풋이 남아 있어 아쉬웠지만, 마애석가삼존16나한상은 꽤 선명하게 남아있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8
 
마애석가삼존 16나한상은 커다란 연화대좌(부처가 앉아 있는 연꽃 모양의 자리) 위에 앉아 있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이 서 있고, 그 주위로 마치 암벽에서 수도하는 나한들이 감실(불상을 모시기 위해 만든 작은 공간) 같은 곳에 한 구씩 앉아 있는 모습이다. 나한은 턱을 괴고 앉거나 무릎을 세우고 앉는 등 자세가 자유롭고 다양하다. 나한은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가리키는 말로 고려시대에는 나한재(나한을 신앙의 대상으로 기원하는 의식의 하나)를 베푸는 등 나한 신앙이 성행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6나한상, 500나한도 등 조각이나 그림으로 나한을 조성한 사례가 종종 있으나 이렇게 바위에 조각한 사례는 성불사 16나한상이 유일하다.
 
소중한불교유산을간직한천안성불사 9
 
초여름에 만난 성불사는 초여름대로의 멋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태조산이라는 경치가 좋은 곳에 위치해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며 불입상과 마애석가삼존 16나한상과 같은 소중한 불교유산을 간직한 역사가 깊은 사찰이기에 계속 찾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 싶다.
 
요즈음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를 두면서 실내보다는 자연 위주의 여행을 찾는 이에게도 성불사는 힐링이 될 듯싶다.
*참고자료, 성불사 안내문

천안 성불사
-소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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