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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쌀로 부농 일구는 논산의 '부창부수'

남편은 RPC, 아내는 쌀제품 가공판매…충남 인증 지역특성화사업장을 가다

2020.04.20(월) 13:59:51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남편이 미곡처리장(RPC, 옛날 말로 방앗간이지만 요즘은 첨단화된 최신식 시설로 쌀을 도정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아내는 그 쌀을 판매하는 일을 맡는 곳이 있다. 남편 이영규씨와 아내 박지안씨가 운영하는 '쌀집아줌마'라는 브랜드. 이름도 참 예쁘고 정감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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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듣기에는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아내 박지안씨가 하는 일은 단순히 쌀만 파는 게 아니다. 쌀과 잡곡류 수십 가지를 도정·분류해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쌀을 활용한 떡과 곡류가공품을 만들어 함께 판다. 이 정도면 완벽한 분업이며 충청남도 6차산업에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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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 아줌마'는 젊은 부부가 탄생시킨 충청남도 브랜드이자 지역특성화사업장이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과 논산시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판매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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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RPC내부, 완벽한 시설에서 쌀이 빻아져 나온다.
 
이영규씨는 충남 금산에서 RPC를 경영하는 집안의 장남이었는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RPC 일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경영도 배웠다고 한다. 그후 지난 2008년에 논산으로 와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부부는 그렇게 사업을 시작했고 컴퓨터를 배워 사진에 글씨를 넣고 제품을 올리며 하나하나 일을 배워갔다.
박지안씨는 첫 주문이 들어왔을 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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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아줌마는 처음에는 도정공장에서 빻아준 쌀만 판매하다 잡곡이 하나둘 늘어가고 제품을 믿고 구매해 주는 회원들도 많이 늘어가다 보니 여러 가지 구색을 갖추게 되었다. 쌀 제품은 현미·찹쌀·찰현미·잡곡·콩류 등의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해 취향에 맞게 제공하고, 잡곡류는 겉보리·율무·차좁쌀·귀리·수수·기장 등 다양하다.
 
건강하게 자란 우리쌀로 만든 쌀집아줌마네 상품들은 산지직거래 방식이어서 중간유통과정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과 싱싱함을 바로 가정까지 전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쌀은 도정 정도에 따라 거침과 색감, 찰기가 달라진다, 쌀집아줌마네는 쌀 도정시 고객들의 기호와 다양한 선택을 위해 분도별로 준비를 한다. 분도는 쌀을 깎아내는(도정하는) 정도를 말하는데 분도수가 클수록 도정을 많이 한쌀이다. 도정을 많이한 쌀일수록 영양은 적지만 찰진 맛은 좋다. 도정을 많이 할수록 뽀얀 쌀이다.

쌀집아줌마네는 쌀눈쌀이 판매1위다.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 덕분이다. 쌀눈쌀은 말 그대로 밥을 하면 쌀눈이 도드라져 보여 이름지어진 쌀이다. 가공품으로는 뻥튀기, 곡물차, 곡물가루, 건식 쌀가루도 나온다. 즉, 원료곡에 그치지 않고 쌀을 빻아 떡으로 회원들에게 전하고 미숫가루도 만들어보고 잡곡을 볶고 가루내어 판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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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품의 대표주자는 바로 이 떡들이다. 사진의 이것은 떡볶이용과 떡국떡용 가래떡들인데, 컬러풀하게 만들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인기 대박이다. 2017년 떡제조 해썹(HACCP) 인증을 받았고 곡류 가공시설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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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류는 쑥현미절편, 콩수니떡, 떡볶이떡, 냉동가래떡, 현미찰콩떡 등 수십 가지가 된다. 특히 떡볶이용 소스도 만드는데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처음에는 기술도 없고 경험도 없어서 모든 작업을 OEM으로 진행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어떤 때는 유통기한 내 판매하지 못해 버리는 제품이 많아지고 임가공비도 너무 많이 들고 무엇보다 한 번 만들어오면 대량이다보니 맛의 변질이나 신선함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겨 결국에는 차라리 직접 만드는 게 낫다는 결론에 도달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한다.
  
떡이나 곡물류 및 각종 가공품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OEM으로 미리 만들어 뒀다가 신선도가 떨어진 상태로 보내는 일이 없어서 너무나 좋다고 한다. 소비자들 역시 가장 신선한 상태로 제품을 받으니 기쁜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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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포장된 곡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뻥튀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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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마트나 로컬푸드 매장 등에서는 이렇게 포장 박스로 판매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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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아줌마네 쌀로 만든 떡볶이떡 역시 이곳에서 만든 떡볶이 소스를 가지고 요리한 떡볶이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갈 정도다. 붉은 고추장 양념에 윤기가 좌르르~, 거기에 통참깨가 송송 뿌려진 이것은 참기 힘든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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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쌀집아줌마네 찹쌀로 만든 찹쌀떡과, 역시 쌀집아줌마네 붉은팥으로 만든 크런치. 찹쌀떡 맛이야 별도로 설명이 필요치 않고, 크런치 스낵 과자는 아이들에게 인기 그만이다. 더구나 건강한 팥으로 만들었으니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사주기를 마다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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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와 들깨도 쌀집아줌마네 상품이다. 귀리에 우유를 부어 먹거나, 들깨를 넣어 조리한 떡국인데 이름만 들어도 건강이 넘친다.

귀리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드는 대단한 곡물이다.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에 밥에 넣어 먹거나 귀리의 가공품인 오트밀로 많이 사용된다. 귀리에는 특히 현미의 3배나 되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변비 예방에 좋은 음식이며, 당뇨를 완화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귀리는 우유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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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들깨드레싱과 현미들깨밥.

들깨드레싱은 푸른 채소와 어울려 약간 쌉싸름 하거나 감칠맛을 느낄 수 없는 채소 반찬에 제대로 된 고소함을 전해준다. 들깨의 고소함은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현미밥은 오랫동안 씹어야 하는 특징 때문에 포만감을 줘 여성들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쌀집아줌마는 부부가 힘을 합쳐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충청남도 지역특성화사업의 표본 사례다. 피자와 치킨, 햄버거 등에 밀려 밥을 적게 먹으면서 쌀의 소비량이 급감하는 요즘, 앉아서 한숨만 쉬지 않고 이렇게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충청남도 농촌의 모습. 건강하고 멋지다.
 
쌀집아줌마
-소재: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백일헌로 353-38
-문의: 041-733-8995~6, 010-3959-8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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