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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신출내기 가정교사의 새학기 분투기

2020.04.01(수) 12:51:36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교육청
▲충청남도 교육청에서 운영중인 '충남온라인학교'를 통해 학습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이 끝나면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학부모님이 많을 것 같은데요, 여러 차례 개학일이 미뤄지다 보니 이번만큼은 꼭 개학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개학 1주일을 남겨두고 방심할 수 없는 현 상황을 지켜보면 4월 6일(월) 개학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3월 31일(화), 정부 발표로 온라인 개학이 확정됐습니다.
 
신출내기가정교사의새학기분투기 1
 
충남e학습터
▲충남e학습터에서 수업을 들으며 종이접기를 하고 있다
 
모 방송에서 어떤 출연자가 말하길,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아이 둘과 하루에 10시간씩 종이접기를 하고 있다던데요, 저와 처지가 어쩜 이리 비슷한지요. 온라인 수업을 듣다가 아이들이 직접 해보고 싶다고 말을 꺼내는 날은 색종이, 색지, 신문지까지 동원해 가며 팔목이 시리도록 접고 오리고를 반복해야 합니다.  
 
신출내기가정교사의새학기분투기 2
 
초콜릿을 얼려 직접 간식을 만들기도 한다
▲초콜릿을 얼려 직접 간식을 만들기도 한다 
 
종이접기는 그나마 수월한 편에 속합니다. 청소거리 늘어나고, 빨랫감이 넘쳐나도 소금에 색을 입히기도 하고, 과자를 스파게티에 끼워가며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간식도 그냥 내줄 수는 없습니다. 가급적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시간을 보내며 재미와 맛까지 겸할 방법을 쥐어 짜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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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내기가정교사의새학기분투기 4
 
신출내기가정교사의새학기분투기 5
 
하루는, "오늘은 뭐 하고 싶어?" 물으니, "엄마, 바다 보고 싶어요." 대답합니다.
 
'괜히 일을 키웠구나!' 후회가 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기에 오랫동안 외출을 제한하다 보니 안쓰러워서 '안전 수칙을 지키며 잠시 바람만 쐬고 오자'라는 (못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넷에서 배운 대로 박스 손잡이를 이용해 장시간 마스크를 써도 아프지 않도록 착용하고, 일회용 손소독제도 챙겨 외출 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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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 수산시장 전경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덜할 것 같아 해수욕장을 목적지로 잡았다가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닐 게 뻔한데다 뒤처리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해서 대천항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주차하며 대천항 수산시장을 둘러보니 손님은 거의 안 보이고 손님맞이에 나와 있는 사장님들만 눈에 띕니다.  
  
갈매기만 끼룩대는▲대천항에도 인적은 드물고, 갈매기만 끼룩끼룩 울어대고 있었다
 
다행히 날도 쌀쌀하고, 바다가 보고 싶다고 타령을 하던 아이들이 금방 시큰둥해 하는 바람에 모처럼의 나들이는 짧게 끝났습니다.

문을 연 학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여론조사에서 온라인 개학에 대해 반대보다 찬성 의견이 더 모아지는 걸 보니 당분간은 부족한 실력으로 집에서 아이들 학습지도를 계속해나가야 할 듯합니다. 긴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외출 수칙을 잘 지켜가며, 감당하기 벅찬 일상을 지혜롭게 이겨나가도록 주위의 도움과 정보도 잘 활용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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