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천안 남산중앙시장 설맞이 풍경

천안시는 야시장 운영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와 홍보활동을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써왔는데요, 그 결과 지금 남산중앙시장은 언제나 사람이 북적이며 활기가 넘치는 곳이 되었습니다. 바로 옆의 미나릿길도 명소가 되었고, 남산중앙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물 먹거리들은 여행상품화 되어 천안을 찾는 여행객들이 꼭 찾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천안의 명소 100년 전통 남산중앙시장은 지금 설맞이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사람 냄새 나는 2020 천안 남산중앙시장 설 맞이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어렸을 적엔 시장 하면 비릿한 냄새가 떠오르곤 했는데요, 요새는 위생관리도 잘 되고 있기에 시장에서 비위생적이거나 냄새나는 일이 없습니다. 생선도 모두 신선하고 눈이 살아 있는 것들만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차례상에 필요한 각종 생선들이 손질되어 있어 차례상 준비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마트 상품이 깔끔하고 손질되어 있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시장에 와본다면 시장도 그 못지 않게, 그 이상으로 모든 재료가 손질되어 있고, 심지어 모두 수작업으로 어머님·아버님들이 손질한 품질 좋은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습니다.
 

 
명절을 맞아 남산중앙시장의 풍경은 조금 달라졌는데요, 바로 전 부치는 풍경입니다. 평소에는 전집이나 반찬집에서만 전을 판매했다면, 지금 남산중앙시장은 곳곳에서 전 부치는 냄새가 풍겨옵니다. 요새는 힘들게 전을 부치지 않고 그 시간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전 소비도 엄청나게 늘었는데요, 심지어 생선 가게에서도 동태전을 부치고 있을 정도로 여기저기 전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직접 부치는 것보다 오히려 전문가의 손길로 맛도 좋고 모양도 예쁜 전을 차례상에 올릴 수 있으니 저는 시장표 전으로 차례 올리고 온가족과 맛있게 나눠 먹는 것에 아주 대찬성입니다! 보통 시장에서는 원하는 만큼 바구니에 전을 담아 무게로 가격을 매깁니다.
 

 
예전에는 촌스럽게만 보였던 토시, 장갑, 양말 들이 이제는 눈에 들어옵니다. 실용성을 더 따지게 된 것인지, 추위에 밖에서 일하는 어머님·아버님 생각에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화려한 색들로 진열되어 있는 시장표 물건들은 왜인지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바로 '손두부'와 '만두'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줄 서는 라인이 따로 있을 정도인데요, 갓 나와 김이 펄펄 나는 뜨끈하고 야들야들한 두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마트에서 팩 두부를 사서 먹었는데, 오늘부터 앞으로 두부는 무조건 시장표 손두부를 먹기로 했습니다!
 
또 만두도 직접 만들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손이 많이 가서 하루 전날부터 준비를 하고 다음날은 몇시간을 앉아서 빚어야 온가족이 먹을 수 있는데요, 맛좋은 천안 명물만두로 간편하게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설을 맞은 남산중앙시장의 풍경은 '줄지어 서다'입니다. 어디서 무엇을 사든 줄을 서 있는 모습이 진풍경이었습니다. 그만큼 남산중앙시장은 물건의 품질이 좋고 저렴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겠죠!

명절 준비에 시장은 필수코스 인데요, 엄마·아빠와 손잡고 함께 장을 보며 시장표 간식을 먹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에서 저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던 날입니다. 활기차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남산중앙시장의 설날 풍경!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설날을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