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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노란 옷으로 갈아입은 쌍행수가 이채롭다

아산 맹사성고택에서 가을에 만나는 맹씨행단

2019.11.12(화) 18:34:33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던 월요일 아침, 설화산 자락 맹사성고택에도 가을이 사뿐히 내려앉은 모습이다.
본래 ‘행단’이란 말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강학을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맹사성의 아버지 맹희도가 이곳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모아 강학하였기에 ‘맹씨행단’이라 불리게 되었고, 행단내에는 고택, 세덕사, 쌍행수, 구괴정이 남아 있다.
 
고불맹사성 고택
▲고불맹사성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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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고택을 관리하던 이가 살고 있었는데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지 살림집을 막아 두었다.
고택은 최영의 부친인 최원직이 건축하였다고 전하며, 그 후 맹사성 일가가 옮겨와 살던 옛집으로 고려시대 가옥의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백 년간 무사히 보존되어 온 우리나라 살림집 가운데 가장 오랜 옛 모습을 간직한 집이다. 고려 말 무신이던 최영 장군이 실제로 살았던 집으로 최영 장군의 손녀 사위가 된 맹사성에게 집을 물려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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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씨행단'은 말 그대로 맹씨가 사는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으로 맹고불의 고택, 구괴정, 쌍행수 등을 망라하여 맹씨행단이라 한다. 맹사성은 이 은행나무 두 그루를 손수 심고 학문에 정진하여 후학을 가르쳤다고 한다. 노랗게 물든 쌍행수가 맹씨행단을 대표하는 나무라 할 수 있으며, 충청남도 도나무 제8-91호로 지정된 쌍행수는 수령이 600여 년 정도 되었다. 가을비 맞은 노란 은행잎 때문에 땅에도 가지에도 더욱 짙은 가을색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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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덕사는 두문동 72현인 맹사성의 조부 맹유, 부친 맹희도, 조선조의 정승인 맹사성 세 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맹유는 고려말 불사이군의 절개를 지키다 순절하였고, 맹희도는 벼슬을 버리고 한민으로서 충절을 지켰다. 맹사성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백성의 아픔을 함께 나눈 서민적 정승으로 유명하다.

맹사성고택은 조선 전기의 주택이자 맹사성 집안의 고택으로, 앞마당 한쪽에 은행나무 쌍행수가 자리하고 있다. 구괴정으로 가면서 담장 너머로 보았던 맹사성고택과 쌍행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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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괴정은 맹사성, 황희, 권진 세 정승이 느티나무 세 그루씩 아홉 그루를 심고 정사를 논했던 정자라 하여 구괴정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시인과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명승지였다. 또한 이곳에서 망중한도 즐겼고 국정을 논하기도 하였으며, 농민을 불러 위로하며 민정도 살폈다.

600여 년이란 세월이 흘러 아홉 그루 중 일곱 그루의 느티나무는 수명이 다하고 두 그루만이 허리를 굽힌 채 받침대에 의지하여 지난 역사의 흥망성쇠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한편 이곳은 삼정승이 국사를 논의하였다고 하여 삼상당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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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맹씨행단 맞은편에 위치한 고불맹사성기념관에서는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일대기와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청렴이야기, 맹씨행단에 관한 여러 역사적 사실을 접할 수 있다. 이곳에 소장된 옥적, 목칠도형배, 백옥방인, 채석포도문일월연, 수정죽절비녀 유물 5점이 국가민속문화재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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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 맹사성의 본관은 신창, 호는 고불, 시호는 문정공으로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 5부 판서와 좌·우의정을 역임하였다.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7일간 단식하고 시묘살이를 하였으며, 판서와 정성의 높은 벼슬을 하고 있으면서도 검은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다닌 우리나라 대표적 청백리였다.

아산 맹씨행단(사적 제109호, 1963년 1월 21일 지정)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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