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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통영 꿀빵, 경주 황남빵? …당진에 청삼빵 있다

청삼 씨로 만든 특허 영양빵… '당찬 당진사람' 독일빵집에서 만나요!

2019.11.11(월) 23:01:13 | 이기현 (이메일주소:jhdksh8173ahj@hanmail.net
               	jhdksh8173ahj@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전국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먹거리가 많다. 수원 갈비, 대구 곱창, 강원도 오징어순대, 벌교 꼬막 등.
그중 빵과 관련한 유명 제품도 있는데 경남 통영엔 꿀빵, 경주 황남빵, 울산 고래빵 같은 지역 명물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당진 독일빵집
▲당진 독일빵집

이렇게 끝난다면 충남 당진의 독일빵집에서 만드는 ‘청삼빵’이 무척 서운해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진의 청삼빵도 이제는 당당히 전국 매장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명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 독일빵집 심중섭 대표를 알고나면 놀라실 것이다.

좋다. 그런데 청삼빵이 뭐지? 빵은 빵인데 청삼은 뭘까?
당연히 이런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일단 청삼 이야기부터 해 보자
 
통영꿀빵경주황남빵당진에청삼빵있다 1
 
당진 특산물인 청삼
▲당진 특산물인 청삼
 
잘 영근 청삼 씨앗
▲잘 영근 청삼 씨앗
 
수확한 청삼씨앗. 이것이 청삼빵의 주원료다.
▲수확한 청삼씨앗, 이것이 청삼빵의 주원료

청삼은 당진시가 지난 2000년에 도입해 2002년부터 육성해 온 식물 중 하나다. 겉모양은 한산모시를 만드는 그 모시와도 매우 흡사하게 닮았다. 청삼의 씨앗을 활용하기 위해 육성한 것인데, ‘청(靑)삼’은 ‘대마’의 한 종류다.

대마라고 하면 환각제, 마약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지난 2004년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이 청삼은 대마의 환각 성분을 극도로 낮춰 개발한 ‘신품종’이며, 식약청과 식품개발원에서 성분 검사까지 마친 ‘안전한' 대마다. 청삼은 재래종 대마에 비해 환각 성분이 극히 적고 이를 억제하는 성분은 훨씬 많다. 반면 지방을 없애는 성분을 비롯 유익한 성분이 많아 새로운 건강식품의 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씨앗의 기름 성분을 이용해 화장품의 주재료로도 쓴다. 씨앗이 함유하고 있는 황산화 성분인 오메가-3, 오메가-6 등이 많고 감마리놀랜산(GLA)이 풍부해 피부노화와 아토피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다양한 기능성분에 착안해 이를 이용해 2005년부터 청삼유를 이용한 비누를 개발해 왔었다.
 
당진시는 청삼 씨를 활용한 화장품 외에도 빵에 이 성분을 넣어 전국에서 유일한 ‘청삼빵’을 개발해 낸 것이다.
  
독일빵집. 이른 새벽부터 손님들이 몰려든다.
▲독일빵집, 이른 새벽부터 손님들이 몰려든다
 
빵집 홀에는 주방의 내부를 볼수 있는 TV까지 설치돼 있다.
▲빵집 홀에는 주방의 내부를 볼수 있는 TV가 설치돼 있다
 
그렇다면 당진시와 손잡고 지역 특작물인 청삼빵을 만든 사람은 누구?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 빵집,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그 유명한 당진 독일빵집 심중섭 대표가 청삼빵 개발자이자 청삼빵의 효시다.

청삼빵을 만들어 파는 독일빵집은 당진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분은 '당찬 당진사람 제 2호'로도 뽑힌 바 있다. '당찬 당진사람'은 특별한 한 가지 분야에 수십 년 이상 종사하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많은 이들로부터 장인정신을 인정받는 사람 중 당진과 충남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인물을 선정하는 당진시만의 인재육성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정될 정도의 빵집 대표님이니 이분이 어떤 분인지 짐작이 간다.
 
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심중섭 대표
▲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심중섭 대표
 
청삼빵 제조 두가지 특허
▲청삼빵 제조 두 가지 특허

나
▲2007년도 전국대회에서 청삼쿠키로 받은 상장
 
청삼빵 제조당시
▲청삼빵 제조 당시 당진시와 협의한 문서

심중섭 대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당진지역 특산물인 청삼을 주재료로 이용한 청삼쿠키로 2007년 국제관광박람회 농특산물 아이디어 상품공모전에 출전해 청삼쿠키로 우수아이디어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후 2010년에는 특허출원도 마친 제빵 달인이다.
  
이 독일빵집에서 만든 청삼빵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독일빵집에서 만드는 청삼빵은 두 종류다. 하나는 청삼찹쌀빵, 다른 하나는 청삼만주.
우선 이 빵들은 밀가루를 100% 사용하는 여타 빵들과 달리 해나루쌀(찹쌀)을 30% 이상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청삼찹쌀빵에는 붉은팥소 앙금과 호두가 들어 있고, 청삼만주 속에는 흰팥이 들어 있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찹쌀의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져 맛이 예술이다.
  
청삼빵(찹쌀 앙금빵)
▲청삼빵(찹쌀 앙금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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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삼빵 안에 들어있는 팥소
▲청삼빵 안에 들어 있는 팥소
 
청삼빵 만주
▲청삼빵 만주,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갈 지경

만주 안에는 흰팥이 들어있다.
▲만주 안에는 흰팥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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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삼빵 말고도 다른 맛있는 빵들이 즐비하다
▲청삼빵 말고도 다른 맛있는 빵들이 즐비하다
 
타 지역에서는 흉내도 못 내는 주재료인 청삼은 당진시가 정부로부터 지리적 표시를 받아 지역적 독보성까지 갖는다. 심 대표는 ‘청삼을 함유하는 과자의 제조 방법’과 ‘청삼씨를 함유하는 빵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나중에는 빵의 종류도 다양하게, 그리고 빵 외에도 쿠키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청삼 씨앗의 주성분을 추출해 사용하는 방식은 영업비밀이라 자세한 공개는 곤란….
 
요즘 OO베이커리, OO제과, OO쥬르 등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모든 골목상권을 장악하고 있어서 동네 빵집이 거의 다 사라졌다. 즉 제빵업계에도 오래 전부터 많은 새 바람이 불어 변화를 절감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심 대표의 독일빵집 같은 ‘내공’ 있는 제과점들은 그 탄탄한 실력과 빵맛으로 승부해 여전히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전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당당히 버티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모습
▲당진시에서 마련한 특산물 판매 행사에 참여한 모습(파란색 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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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안에서 청삼빵 홍보를 하며 열일하고 계시는 심 대표(맨 오른쪽)
 
심대표의 한말씀
▲심 대표의 한말씀

심 대표가 오늘날 대한민국 유명 장인으로 우뚝 서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정해져 있는 획일화된 맛보다 항상 연구하고 노력해서 다양한 종류의 제과를 개발해 내는 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빵 만드는 장인의 보람이죠. 청삼빵도 그런 차원에서 만든 거구요, 영양과 약효까지 있는 당진의 명물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역시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장인정신이 오늘날의 독일빵집 심 대표님, 그리고 청삼빵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다.
 
참고로 심 대표는 방송에서도 생활의 달인으로 보도된 찹쌀꽈배기의 대가로도 불린다. 오늘까지 40년째 빵을 만들며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그만의 찹쌀 꽈배기는 쫄깃한 식감, 찰지고 길게 늘어지는 질감에다 밀가루 냄새가 전혀 나지 않으며 입에 착착 붙어주는 맛을 내기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하루 약 1000개 정도 팔리던 것이 무려 7000~8000개나 팔린다고 하니 이것은 거의 꽈배기 혁명이나 진배없다.
 
당진과 충남의 명특산품을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알리는 독일빵집과 심 대표님, 그리고 청삼빵과 꽈배기 모두 파이팅!!!

독일빵집
-주소: 충남 당진시 밤절로 168 (지번 수청동 997) 
-문의: 041-35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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