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미미술관, 나들이하기 좋은 곳
2019.07.15(월) 17:07:00 |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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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0102@naver.com)
여름날의 모습과 새로운 전시 소식이 궁금하여 당진 아미미술관에 다녀왔다. 워낙 많은 수식어들이 있겠지만 (구)유동초등학교가 폐교가 되면서 2010년 아미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곳으로 전국에 폐교가 의미있는 변신을 하여 명소가 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아미미술관 또한 그 중의 하나라고 해야겠다.
또한 학교 전체를 뒤덮고 있는 담쟁이덩굴은 이제 아미미술관을 상징하는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한 듯싶다.
건물 바깥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긴 복도와 창가, 교실에서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 당시 학생들이 사용하던 책상과 의자가 그대로 남아 전시된 작품과 함께 담쟁이는 그 자체로서 작품이 되는 듯싶다.
현재 아미미술관에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한쪽에는 상설전시 중인 인스타그램 스타인 최하진 작가의 '너도 아프다면, 내가 용기를 낼게'라는 일러스트 작품이 아미미술관의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를 장식하고 있어 건물의 담쟁이 사이사이로 그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복도 벽에는 다양한 나비로 장식된 송하나 작가의 '꽃밭은 없다'와 복도 천장에는 정지연 작가의 '숲을 거닐다'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기발한 상상력이 동원되는 예술 세계에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꽃밭과 숲과는 다르게 표현되어 더욱 흥미롭다.
현재 메인 기획전시인 '2019 현대미술 경향읽기'가 6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전시되고 있어 함께 볼 만하다.
다만 기획전시의 내부 및 작품은 함께 누려야 할 전시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관람자들을 방해하며 독점촬영하던 행태로 인해 현재는 핸드폰 촬영만 가능하다. 나 또한 현재 기획전시 관련 2장의 사진은 부득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는데, 올해 말부터는 핸드폰 촬영조차 되지 않는다고 하니 많이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선진문화의식도 빠르게 성장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시를 보았다고 끝이 아니다. 외부에는 수국이 만발해 있다. 건물 주변뿐만 아니라 지베르니 카페 위쪽에는 수국동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아미미술관에서 전시를 보는 김에 수국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운 나들이가 될 듯싶다.
당진 아미미술관 -주소: 충남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기획전시: 현대미술 경향읽기(2019.06.2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