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69.JPG)
천리포수목원을 다녀왔다. 봄이면 치명적인 불칸을 비롯한 400여 종류가 넘는 목련으로, 이맘때 여름이면 100여 종류가 넘는 수국으로 또 한 번 설레게 만드는 곳이라 이번 방문은 여름 수국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71.JPG)
도착한 즈음에는 해무와 함께 신비스러운 풍경을 자아냈다. 연못에는 물에 잠긴 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수련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며 여름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듯하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72.JPG)
천리포수목원은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인 민병갈 박사가 그의 사재를 털어 1962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여 40년 동안 평생 13,200여 종의 식물종을 갖춘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73.JPG)
천리포수목원에 들어서자 수국부터 찾았다. 하양, 분홍, 빨강, 파랑, 보라, 자주 등의 각양각색의 수국들이 가득하다. 보통 수국의 절정은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데 다른 수목원들과 달리 대부분의 꽃들이 한 달 가량 늦게 피는 편이라 천리포수목원의 수국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74.JPG)
수국의 종류는 크게 산에 피는 산수국과 나무수국, 떡갈잎 모양의 잎을 가진 떡갈잎수국 등이 있다. 토양의 PH 농도에 의해 결정되는 수국의 색깔은 산성이면 파랑, 염기성이면 빨간 계열이 된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75.JPG)
변하는 색감 때문에 수국의 꽃말도 색깔에 따라 분홍은 '진심, 처녀의 꿈'이고, 파랑은 그와 반대로 '거만, 변덕'과 같은 꽃말을 가지고 있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76.JPG)
산수국도 많이 피어 있다. 잎이 작고 내한성이 뛰어나 산꼴짜기나 자갈밭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특히 산수국은 열매가 열리지 않는 무성화인 가짜꽃으로 벌과 나비를 유인해서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서서히 뒤집혀 하양으로 변한다고 한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77.JPG)
100여 종류나 되는 수국의 이름도 어찌나 다양한지 올썸머뷰티, 아카바나야나, 시로, 슈네발, 니코, 나나단카, 아예사, 레드캡, 떡갈잎수국 스노우플레이크, 스노우퀸, 마리에스, 마클라타, 에버블루밍, 세츠카 야에, 골리앗 등 그 동안 보아오던 수국과 달리 독특한 잎이나 꽃잎의 모양을 가진 수국도 많았다.
원래는 수국을 집중적으로 보기 위함이었지만 노루오줌의 종류도 어찌나 많은지 이번에 노루오줌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79.JPG)
노루오줌 그라닛, 라라, 몽고메리, 프라우 미카코, 퍼플레인, 비전인레드, 점프앤자이브 등이 군락을 이룬 모습은 수국 못지 않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태안천리포수목원수국노루오줌만발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629/IM0001455580.JPG)
예쁜 포토존 아래에서 사진찍기도 좋고 해변이 바로 앞이라 더욱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이맘때쯤 가장 아름다운 수국과 노루오줌, 수련, 곧 피어날 연꽃도 보고 한옥에서 하룻밤 쉬어가도 좋고 한옥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셔도 좋을 터이다.
천리포수목원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041-672-9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