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 위치한 백월산은 임도가 거의 정상까지 이어진 산입니다. 홍주요양병원 근처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0미터만 걸으면, 백월산 정상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나무계단이 좀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로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홍성 백월산은 높이 394.3m로 높지 않은 산입니다. 하지만, 사방이 모두 탁 트여 있어서, 북쪽으로 홍북면, 남쪽으로 구항면, 서쪽으로 갈산까지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용봉산, 내포신도시, 오서산, 서해안 바다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넓은 데크가 마련되어, 비박을 하는 등산객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건너편 봉우리에는 팔각정이 있고 그 앞에는 천제단이 있습니다. 매년 홍성군에서 영신 고천대제와 단군제를 연다고 합니다. 백월산에는 기암괴석도 많습니다. 정상 부근에는 코끼리바위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귀여운 강아지의 옆모습 같기도 합니다.
코끼리바위에는 전설이 깃들여 있습니다. 옛날에 코끼리바위 아래에서 매일 한 끼 분량의 쌀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욕심이 생기며 쌀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쌀을 더 받기 위해 목욕재계를 하고 바위 아래에 바가지를 대고 산신령께 정성껏 기도를 했지만, 한 끼 분량의 쌀만 나왔습니다. 화가 난 할머니는 바위 아래를 부지깽이로 쑤시다가 오히려 쌀 나오는 구멍은 메꿔져 버리고, 할머니도 돌아가셨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욕심은 파멸을 낳는다는 교훈을 전해줍니다.
5월의 백월산은 다채로운 꽃으로 더욱 화려합니다. 진달래, 철쭉, 겹벚꽃 등 꽃대궐입니다.
임도로 차량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어 평소에 걷기가 어려워 등산을 할 수 없는 어르신들도 함께할 수 있는 백월산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5월 청명한 날씨라면, 어르신들과 함께 백월산 산행 어떨까요?
백월산충남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산 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