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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명장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떡의 예술'을 보다

당찬당진사람 19호, 기자협회 선정 소비자만족 1위에 빛나는 '민속떡집'

2019.03.23(토) 19:44:34 | 충남자랑꾼 (이메일주소:dbieibdiw@hanmail.net
               	dbieibdiw@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넓고 기름진 평야가 있는 당진시에는 옛부터 쌀이 많이 나왔고 그 덕분에 맛있는 떡도 많이 만들어 먹었다.
떡을 많이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는 떡 잘 만드는 사람들과 좋은 떡집이 많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은 떡 이야기를 한다.
 
당진시에서는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자랑할만한 특별한 기술이 있는 사람, 열심히 노력해서 한길을 걷는 사람 등을 <당찬 당진사람>으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사업을 해 오고 있다. 2018년의 마지막 당찬사람들로 뽑힌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 장재광 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21명이 선정됐다.
 

당진시 읍내동에 자리잡고 있는 민속떡집

▲ 당진시 읍내동에 자리잡고 있는 민속떡집


아침 일찍 만들어진 떡이 진열돼 있다. 그러나 오후 한낮이면 이 떡은 거의 다 팔려 소진된다.

▲ 아침 일찍 만들어진 떡이 진열돼 있다. 그러나 한낮이면 이 떡은 거의 다 팔려 소진된다.


오명숙 명장이 각종 떡 만들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사진

▲ 오명숙 명장이 각종 떡 만들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사진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오명숙 대표가 환하게 웃고있다.

▲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오명숙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작년 7월에 (사)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전통음식문화-떡집’부문 소비자만족 1위로 선정되기까지

▲ 작년 7월 (사)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전통음식문화-떡집’ 부문 소비자만족 1위로 선정된 표장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당찬당진사람은 작년 가을에 제19호 당찬사람들로 선정된 떡 명장 오명숙씨이다. 미리 밝혀두는 바인데, 오 명장은 당찬당진사람에 뽑히기 전인 작년 7월에 (사)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전통음식문화-떡집’ 부문 소비자만족 1위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현재 당진시에서 민속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오명숙 대표는 친정이 종갓집이었던 까닭에 제사와 잔치 일이 많았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종갓집에서 자라며 집안 일을 거들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전통 떡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 명장에게 떡은 잔치를 할 때 이웃과 함께 하던 나눔 그 자체였다.
 
오 대표가 떡 만들기 외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오 명장의 남다른 손맛을 알아본 이웃들의 추천이 있었다. 처음에 주변 사람들이 떡 만드는 솜씨가 좋고 떡이 맛있다며 떡집을 한번 열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큰 결심을 하고 시작한 게 7평 규모의 작은 떡집이었다. 34년째 떡 만들기를 하고 있는 이 떡집은 결국 오 명장의 가계를 이끌어 주었고 3명의 자녀도 잘 키울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가 됐다.

맛있게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떡들

▲ 맛있게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떡들


보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한가득이다.

▲ 보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한가득이다.


어른 아이 할것없이 다같이 좋아하는 바람떡.

▲ 어른 아이 할것없이 다같이 좋아하는 바람떡


민속떡집의 대표떡이라 할수 있는 쑥 왕송편

▲ 민속떡집의 대표떡이라 할 수 있는 쑥 왕송편


쑥 왕송편에는 이렇게 노란 팥 앙금이 가득 들어있다.

▲ 쑥 왕송편에는 이렇게 노란 팥 앙금이 가득 들어 있다.


명장의손에서만들어지는떡의예술을보다 1


오 대표의 떡 맛은 이렇게 당진에서만 유명한 게 아니다. 이미 서두에 밝힌 바처럼 (사)한국전문기자협회는 작년 7월 오명숙 대표의 민속떡집을 ‘전통음식문화-떡집’ 부문 소비자만족 1위로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오명숙 명장은 그 이전에도 경기도 주최 떡 경연대회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연속 3회 대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2010년에는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에서 산업포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우리떡 세계화 및 쌀소비 촉진을 위한 우리떡 한마당 행사에서 대상을 수상해 전국 떡 명장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사)한국전문기자협회 전통음식문화-떡집 부문 전문기업으로 선정돼 상패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수많은 대회에서 상을 휩쓴 오명숙 명장의 전통 떡은 추석, 설 명절 때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찾아오는 전국의 손님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제사상에 올릴 송편은 물론 어린아이, 노인들의 선물용과 떡 마니아들이 직접 매장이 있는 충남 당진까지 발걸음하고,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만든 떡은 보통 오전 10시만 되어도 품절이 될 만큼 인기가 좋은데, 오 명장은 힘들게 개발한 레시피를 지역 이웃들에게도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당진 지역 8개 떡집이 참여한 당진시쑥왕송편협동조합의 대표로도 활동하며 떡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민속떡집의 또 다른 장점은 원재료 투자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당진의 특산품인 해나루쌀은 최고등급을 받는 명품 쌀이다. 잘 알려진 바처럼 삼광벼를 도정한 게 해나루쌀인데 민속떡집은 이 쌀을 원재료로 한다. 색을 내기 위해서도 인공색소를 쓰는게 아니라 당진에서 구한 흑미, 호박, 고구마, 복분자 등 자연에서 얻은 천연색을 섞고, 일반 부재료 모두 직접 재배 또는 당진시 지역민이 재배한 것만 사용하고 있어 그만큼 품질과 맛이 뛰어나다.
 

민속떡집의 자랑이자 떡 맛을 좌우하는 핵심중 하나는 손맛 플러스 당진시 농산물이다. 당진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해나루쌀을 쓴다.

▲ 민속떡집의 자랑이자 떡 맛을 좌우하는 핵심중 하나는 손맛 플러스 당진시 농산물이다. 민속떡집은 떡을 만들 때 이렇게 당진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해나루쌀을 쓴다.


직원이 떡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 직원이 떡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건 약식. 아, 입맛이 돈다.

▲ 이건 약식. 아, 입맛이 돈다.


각종 곡물이 들어간 찰떡

▲ 서리태 콩과 밤, 땅콩 등 각종 곡물이 들어간 찰떡


전국에 택배로 팔려가는 쑥 왕송편이 비닐포장으로 대기중이다. 이 떡은 부산으로 대구로, 혹은 강원도 춘천까지 배달돼 간다.

▲ 전국에 택배로 팔려가는 쑥 왕송편이 비닐포장으로 대기 중이다. 이 떡은 부산으로 대구로, 혹은 강원도 춘천까지 배달돼 간다.


오늘도 떡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바쁜 하루였지만 이렇게 일을 마친 후 박스포장까지 끝내면 행복한 마음이 든다.

▲ 오늘도 떡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바쁜 하루였지만 이렇게 일을 마친 후 박스포장까지 끝내면 행복한 마음이 든다.


이러한 오명숙 명장의 고집으로 비록 매출은 적지만 전국 각지의 고객들이 인정하는 전통 떡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종류로는 여느 떡집과 같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난히 앙증맞고 알록달록한 떡들이 많다. 떡의 문화와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양새로 인기가 높다.
 
민속떡집은 송편 분야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색색의 고운 빛깔을 내는 송편은 감송편, 국화송편, 오색송편, 호박송편, 조개송편, 쑥왕송편 등을 통해 매력을 뽐내고 있어 평상시뿐만 아니라 명절 때가 되면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다. 또한 전통 떡으로 찰무리, 구름떡, 쑥 왕송편, 녹두시루떡, 설기떡, 꽃쑥찹살떡, 꿀떡 등 수많은 종류의 떡이 만들어지고 있다. 설기떡 케이크, 수제떡 케이크 등의 특별한 날 맛볼 수 있는 떡케이크도 있다.
 
요즘 청소년들이 피자와 햄버거의 맛에 익숙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입맛의 변화 탓도 있지만 가정의 젊은 엄마들이 전통 떡을 만들 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떡을 만들 줄 모르는 것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떡을 권하거나 사 먹이는 일에 인색하기도 해서다. 

이같은 서양 문화 유입으로 다양한 디저트류가 우리 생활에 접근해 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떡에 대한 친근감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민속떡집처럼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맛있는 떡을 만들고, 그 떡의 전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청소년들도 우리 떡을 더욱 사랑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전통음식문화와 민속떡집을 응원한다.

민속떡집 : 충남 당진시 무수동옛길 13
전화 : 041-356-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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