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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예산 여사울성지 '내포의 사도' 생가 터

2019.01.16(수) 09:22:47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1

요즈음의 겨울은 3한4온이 아니라 3한4미가 되면서 추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합세해 더욱 바깥 나들이가 힘들어진다. 오후부터 한파가 시작되고 충남에는 눈이나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기상예보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아서 다행인 날에 예산 여사울성지를 찾았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2

예산 여사울성지는 '내포의 사도' 이존창 루도비코 생가 터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며 충청도에서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된 곳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청도에 분포한 다른 성지들에 비해 덜 알려진 것은 조금 의아스러웠다. 여사울에서 시작된 천주교는 내포에서 충청도, 그리고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3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작은 시골 마을에 세워진 여사울성지는 아담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성당 또한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고 담백한 건축양식의 모습이었는데 어느 성지에서나 마찬가지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해졌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4

여사울성지는 한국천주교회가 시작되던 1784년 겨울에 이승훈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고 내려와 충청도의 첫 번째 신자가 된 이존창 루도비코 외에도 22명의 순교자들의 출신지이거나 거주하던 성지라 한다. 여사울은 바닷물이 드나들던 무한천과 삽교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으로 뱃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지리적 잇점으로 내포지역에 천주교가 좀더 쉽게 전파될 수 있었다고 한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5

'내포천주교복음첫터', '여사울 성지 기도문'이라는 표지석이 나란히 서 있다. 기도문에는 여사울에서 잠드신 이존창 루도비코를 비롯한 다른 순교자들의 이름이 쓰여져 있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6
여사울 성지 기도문

이 자리에서 내포 구원을 시작하신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이 자리를 내포 복음화의 샘으로 삼으신
예수 그리스도님은 찬양 받으소서.
이 자리에서 내포 순교자 신앙을 키워 내신
성령님은 찬송 받으소서.

주님, 어둠과 유혹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저희도 목숨 바쳐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중략.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7

십자가의 길을 걸어보았다. 십자가의 길은 여사울성지에서 구양교까지 2.26km 까지 이어진 내포천주교순례길이기도 하다. 예산 여사울성지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삽교성당, 아산 공세리성당, 당진 솔뫼성지, 합덕성당, 신리성지, 서산, 해미읍성, 해미성지, 홍성 홍주성지, 홍주성지성당 등 내포문화숲길 내포천주교순례길 9~12코스까지 이어져 있어 천주교 순례길을 나서도 좋을 곳이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8

다른 곳에서는 이미 녹고 없어진 눈이 이곳에서는 그대로 쌓여 있어 겨울의 운치를 더하였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9

예수님이 짊어진 십자가의 무게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골고타 언덕과 십자가에서의 처형, 바위 무덤에 묻힐 때까지의 14처의 전 과정을 함께 걸어보았다.

예산여사울성지내포의사도생가터 10

다시 원점으로 성당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미사가 없는 날이라 성당 안을 잠시 살펴보았다.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칼라풀한 햇빛을 제외하고는 바깥과 마찬가지로 성당 내부도 무척 담백한 모습이었다. 너무 화려하거나 웅장하지 않고 담백한 모습 그 자체가 좋았던 여사울성지, 내 마음 속에 다시 한 번 저장해 놓는다. 좋은 곳에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크지 않은 돈을 기부함에 기부하고는 돌아섰다.


예산 여사울성지
충남 예산군 신암면 신종여사울길 22 (신종리 105-3외 2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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