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을 내려 보는 황금산 정상에는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 놓고 풍어제와 기우제 등을 지내던 황금산사가 있다. 임경업 장군 사당은 '조기 떼를 몰아와 풍어를 이루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 황금산사는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 놓고 풍어제와 기우제 등을 지내던 곳
등산길에 누가 무슨 소원을 빌며 돌탑을 쌓았을까? 돌탑 뒤 삼각점을 지나치자 저만치 황금산사 당집 앞에서 등산객 3명이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당 안에는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었다. 마침 산지기님의 설명을 듣고 다시 안을 보았다. 좌측에는 산신령 초상화를 모셔놓고 풍어제와 기우제 등을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황금산사에 산신령과 장군을 모시는 곳은 전국에서 여기밖에 없다고, 산지기께서 말해주시고 당집 문을 잠그셨다. 조금만 늦었으면 내부 구경을 못할 뻔했다.
▲ 황금산사에 있는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
▲ 황금산 정상에 있는 돌탑
해송 숲길 따라 내려오면 사거리 안부 이정표에는 바닷가 좌측으로 해안절벽이 있는 코끼리바위를 가리키고, 우측으로는 해식동굴이 있는 금굴을 가리키고 있다.
몽돌해변 주변에는 황금산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코끼리 바위에서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몽돌해변에는 누군가 작은 소망을 빌며 정성 들여 쌓은 돌탑이 눈길을 끌었다.
코끼리바위 모습은 물이 빠진 상태여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물이 들어오면 서해안 바닷물을 코끼리가 마시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끼리가 바닷물을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 온통 회색빛인데, 몽돌해변 잔잔한 파도는 옥빛이다.
▲ 황금산 코끼리 바위
코끼리바위 목 부분인 나무 데크에 올라 기암절벽을 바라보며 천혜의 비경을 접하고 와~하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안절벽을 보고 감탄을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자연현상의 기암절벽에 비해 우리 인간은 너무나 작다는 느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서해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천혜의 비경을 가진 해안이다.
기암절벽 끝자락에서 물이 깊고 바위가 험하여 이곳 암벽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몽돌해변과 금굴이 있는데 위험하여 돌아가기로 했다.
몽돌해변으로 돌아와 기암절벽 위 등산길에서 해변절벽을 내려 본 풍경이다.
멀리 보이는 해식동굴은 해안침식으로 생긴 금굴과 끝굴이 있는 곳인데, 옛날에 금을 캐던 곳이라고 한다.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가 유명한 황금산은 서산9경(서산구경) 중 제7경에 속한다. 해송으로 어우러진 숲길과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