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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달고 식감 예술인 속 노란 수박 보셨나요?

부여 로얄망고수박, 1인가구 시대 제대로 '취향저격' 성공

2018.07.17(화) 17:04:55 | 점생이 (이메일주소:uiweyoi39@hanmail.net
               	uiweyoi3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혼밥, 혼술이 유행하는 시대.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채소나 각종 식료품과 식자재들도 소포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대가족 혹은 여럿이 사는 시대에는 큰 포장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제는 소포장이 인기여서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중 하나가 수박이다.
참외나 기타 과일은 크기가 작아서 그 개수에 맞춰 소포장이 가능하지만 수박은 그 덩치 하나만으로도 그야말로 대박이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구입해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게 당연하다.
그걸 모를리 없는 마트들이 머리를 썼다.
대형마트 과일 코너에 가 보면 언제부턴가 절반 혹은 4등분으로 뚝 잘라놓은 수박을 비닐 랩으로 싸서 팔고 있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팔기 시작하자 먹고 싶어도 워낙 덩치가 커서 엄두를 못내던 혼밥족 등 1인가구 사람들이 쪼개진 작은 수박을 부담없이 사 들고가게 됐고 덩달아 수박 판매량도 늘어났다.
 
자, 그런데...
기왕이면 수박도 축구공 2개크기 정도의 대형과만 고집할게 아니라 작은 수박을 생산해 보면 어떨까? 요즘 혼밥족 트렌드에 맞게.
다만 일반 줄무늬 수박은 작으면 맛도 없고 비리고 볼품도 없으니 완전히 다른품종으로 소형수박을 생산해 보자는 생각이 생산농가들과 농업연구 관계자들 머릿속에 들기 시작했다.
 
그 일을 선구자적으로 제일먼저 시작한게 부여군이었다.
그리고 부여군에서 탄생시켜 전국에 퍼트린게 로얄망고수박이다.
작으면서 속은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 수박이다. 1인 가구시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신형 수박이 탄생한 것이다.
 
로얄망고수박을 재배하는 부여군 수박농가의 비닐하우스
▲ 로얄망고수박을 재배하는 부여군 수박농가의 비닐하우스

농민이 수박을 따내기 위해 일하고 있다.
▲ 농민이 수박을 따내기 위해 일하고 있다.

수박 잎 사이로 수줍게 숨어있는 로얄망고수박
▲ 수박 잎 사이로 수줍게 숨어있는 로얄망고수박

부여군농업기술센터에서 소형 로얄망고수박을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16년이고, 작년에는 보급 확산과 본격 생산단계, 그리고 올해 2018년은 로얄망고수박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와 마케팅 강화 및 소비촉진단계로 보면 맞을 것 같다.
 
부여군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과채단지 육성 시범사업 일환으로 부여군 농민들로 구성된 수박연구회에 2016년도에 처음으로 로얄망고수박 품종을 보급하고 고품질 수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현장컨설팅에 나섰다.
그렇게 시작한 로얄망고수박 농사는 초기에 수박연구회원 10농가에서 재배에 들어갔다. 면적은 모두 시설하우스 60동(4ha)이었다.
 
겉은 까맣고 호박처럼 길쭉한 로얄망고 수박은 그렇게 탄생했고 지금은 전국적으로도 일부 퍼져 적잖은 농가들이 재배를 하고 있다.
 
수박을 들어보이는 농민. 일단 한눈에 봐도 가벼움이 느껴진다.
▲ 수박을 들어보이는 농민. 일단 한눈에 봐도 가벼움이 느껴진다.

달고식감예술인속노란수박보셨나요 1

달고식감예술인속노란수박보셨나요 2

로얄망고수박은 무게도 일단 가볍다. 과실의 중량은 3~4kg으로 일반수박의 절반 정도다. 그래서 4인 가족이 남기지 않고 한꺼번에 먹을 수 있다.
부여에서 나오는 로얄망고수박은 과일의 속 색깔이 진정 동남아 과일인 망고처럼 노란색이며,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으로 탁월할 뿐 아니라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수박 향이 매우 진하다.
 
처음 나왔을 때 맛을 본 사람들은 빨간 색의 수박만 봐 오던중에 노란색 수박을 보고선 약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고 한다.
익숙하지 않음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지만 “저게 과연 단맛이 날까?” 하는 의심도 약간...
덩치도 작고 껍질이 까맣고 속이 노란 수박이 처음엔 낯설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무지개 방울토마토, 오색 파프리카 등 ‘컬러푸드’가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아는지라 그 의심(?)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입안에 넣고 먹어본 로얄망고수박의 아삭한 식감과 단맛을 느끼는 순간 탄성을 지르게 된다.
그리고 맛과 향, 육즙 어느것 하나도 빨간 수박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1인가구, 핵가족화, 신레저시대로 변하는 추세에 맞춰 정말 잘 나온 작품이라며 엄지손 ‘척’을 올린다.
 
헉... 진짜 속이 노랗다. ㅎㅎ
▲ 헉... 진짜 속이 노랗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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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내어 세워보니... 정말 먹음직스럽다.
▲ 조각을 내어 세워보니... 정말 먹음직스럽다.

처음 보는 비주얼에 놀라고, 노란 색에 다시 놀라고... 한입 아삭 베어 먹은후 그 식감과 단마에 또 놀라버렸다.
▲ 처음 보는 비주얼에 놀라고, 노란 색에 다시 놀라고... 한입 아삭 베어 먹은후 그 식감과 단마에 또 놀라버렸다.

달고식감예술인속노란수박보셨나요 4

부여는 전국 수박 생산지 1위로 현재 3550여농가가 수박재배에 나서고 있고 총 재배면적이 약 2150㏊ 정도 된다. 그중에 일부가 로얄망고수박으로 대체 전환된 것이고 생산된 작물은 전량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된다.
현재 대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굿뜨래농특산물(부여군의 대표 브랜드) 홍보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때 로얄망고수박 홍보와 시식행사도 같이 진행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앞으로 로얄망고수박의 시장도 빨간수박에 뒤지지 않게 커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수박농사를 짓는 지역과 농민들의 수박단지에 따라 이름도 각양각색이다.
블랙망고수박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가 하면 홈플러스에서는 ‘속노란 미니 망고 수박’, 롯데마트는 ‘흑미속노랑 수박’ 이마트는 ‘블랙망고수박’, 세븐일레븐은 ‘노란 미니 수박’이라고 부른다.
 
농민들과 유통업계의 컬러푸드 실험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채소·과일의 색깔별로 인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다르다는 인식과 건강한 소비 추구 트렌드, 이색 과일 수요 확대에 따른 것이다. 수박 외에도 초록, 검정, 주황 등 독특한 색깔을 가진 ‘무지개 방울토마토’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로얄망고수박도 그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성공한 사례라 할수 있다.
특히 속이 노란 수박은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 가지에 두 개씩 달릴 뿐만 아니라 가격도 높아 농가 수익을 내는 품종이었다고 하니 이제는 부여의 새 소득명물로 자리잡을 일만 남았다.

부여농민들이 재배하는 로얄망고수박, 전국민들의 사랑 듬뿍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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