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지역이 함께 하는 배움의 공동체
농촌의 6월은 모내기의 계절입니다. 논을 갈고 물을 대고 모를 준비해서 모내기를 합니다. 물이 차오르는 논은 초여름의 장관이지요. 지난 6월 8일(금) 홍동면의 논에서 홍동중학교(교장 김선호) 전교생이 나와 손모내기를 하였습니다.
지역의 풍물동아리의 풍물소리로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홍동중학교에서부터 10분 정도 걸어서 구정리 최문철(41) 농부의 논에 도착했습니다.
농부 선생님의 모 심는 방법을 설명과 작년 농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줄을 지어 논으로 들어갔습니다.
홍동중학교 전교생 120여명과 담임교사, 교장선생님까지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8백평 논에 백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함께 손모내기를 하는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이 논은 매년 우렁이로 김을 매며, 농약이나 제초제 없이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논으로 안전합니다.
올해는 삼광이라는 품종이며, 포트모로 길렀다고 합니다. 포트모는 하나씩 뽑아서 손모내기 하기 쉽습니다.
밀집모자에 작업복을 입고 다같이 손모내기를 하니, 누가 교장선생님인지 누가 학생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몇몇 아픈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열심히 모내기합니다.
논둑에서는 스피커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를 노동요로 틀어주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모내기는 11시가 조금 넘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논에서 함께 뒹굴면서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겠지요. 한번 흉내만 내는 체험행사가 아니라, 매년 800평 논 전체에 손모내기를 한 경험은 아이들 마음에도 깊이 심겨졌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3년째 이 논에서 모내기를 해보는 3학년 친구들이 가장 먼저 모내기를 끝냈습니다. 뙤약볕에서 모내기를 하고,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수박과 간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홍동중학교는 지난 2011년부터 홍동면 구정리에 위치한 최문철 농부의 논 800여평에서 매년 손모내기 체험을 합니다.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배움터가 되고 아이들을 마을의 주인으로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손모내기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홍동중학교
충남 홍성군 홍동면 광금남로 735 041-631-8076
http://hongdong.cnems.kr